자금조달 계획서 분석
증시에서 서울 부동산으로
9개월간 2.7조 역머니무브
자금 40%가 강남3구 집중
최근 9개월간 이 같은 방식으로 유입된 자금은 2조7000억원을 넘었다. 특히 이 가운데 40% 이상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 집중됐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고 대출 한도가 급격히 축소되자 증시 호황 덕에 불어난 주식 자산이 부동산 매수용 ‘실탄’으로 쓰이는 모양새다.
매일경제가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자금조달계획서’ 집계 자료를 전수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수 과정에서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활용했다고 신고한 금액은 2조7276억원이다. 서울 25개 구 자금조달서 제출 총액인 67조6498억원의 약 4%에 해당한다.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주로 강남3구에 몰렸다. 이들 지역에서 신고된 주식·채권 매각대금 합계는 1조1267억원으로 전체 매각대금의 41.3%가 강남권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46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3518억원, 서초구 3067억원 등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요즘 세대는 금융자산과 아파트를 같은 투자상품으로 보고 상대적 우위를 따져 의사결정을 하는 특성을 보인다”며 “주식이나 코인으로 번 돈을 부동산이라는 안전 자산에 파킹하려는 욕구가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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