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애플은 안전하다더니…” 앱스토어 뚫은 ‘보이스피싱’ 앱
2,382 11
2026.03.27 15:18
2,382 11

보이스피싱에 쓰인 '국민서비스포털'이 앱스토어에 올라와있던 모습. 취재가 시작 된 후 해당 어플은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백재연 기자

보이스피싱에 쓰인 '국민서비스포털'이 앱스토어에 올라와있던 모습. 취재가 시작 된 후 해당 어플은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백재연 기자


‘보안의 성역’으로 여겨졌던 애플 앱스토어가 보이스피싱 범죄의 통로로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진 앱스토어에 정부 기관을 사칭한 사기 애플리케이션(앱)이 등록돼 일반 시민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려 한 사례가 확인됐다.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고모(31)씨는 지난 23일 ‘010’으로 시작하는 발신번호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모르는 번호였다. 자신을 법무부 관계자라고 소개한 상대는 “본인 앞으로 온 사건 관련 공문이 반송됐다”며 “가까운 법원에 방문해 직접 수령하거나, 비대면으로 확인하려면 전용 앱인 ‘국민서비스포털’을 설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평소 보안에 민감했던 고씨였지만 상대방이 안내한 앱 설치 경로가 ‘애플 앱스토어’라는 점에 의심을 거뒀다고 한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모든 앱과 업데이트 버전에 대해 엄격한 사전심사를 거친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자동화 검사로 악성코드 스캔과 기본적 안정성 등을 먼저 확인한 뒤 앱 심사 담당자가 한 번 더 확인하는 식이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앱스토어를 ‘사용자가 안심하고 선호하는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새로운 앱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해당 앱은 사건 번호를 조회하기 위해 로그인이 필요하다며 이름,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입력을 요구했다. 심지어 카메라 권한 승인을 요청하더니 “화면 정면을 응시한 뒤 고개를 옆으로 돌려달라”는 등 정교한 안면인식 인증 절차까지 요구했다.

고씨는 “앱에서 확인한 공문에 ‘대검찰청 총장 심우정’이라는 이름이 떠 있었는데 평소 기사에서 본 직함과 일치하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앱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앱스토어는 절차가 까다로워 검증된 앱만 올라온다고 믿었다”며 “공식 마켓에 사기 앱이 등록돼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고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한 뒤 계좌 정지 및 카드 재발급 등 긴급 조치를 취했다. 고씨는 “경찰 쪽에서 전형적인 스미싱 범죄라고 설명해주며 사이버 수사대로 연결해줬다. 현재 사이버 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앱은 실제 정부 기관과는 무관한 민간 개발자가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겉으로는 국내 언론사의 뉴스 정보를 제공하는 일반적인 정보 공유 앱처럼 위장했으나, 내부에는 특정 조건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기능을 숨겨둔 채 애플의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앱은 본지 취재가 시작된 직후인 26일 오전 앱스토어에서 삭제 조치됐다. 애플 측은 “부정 의심 개발자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수법 중 하나로 앱 리뷰 심사를 통과한 후에만 활성화되는 숨겨진 기능을 코딩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이런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39688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밍💝 <트임근본템> 네이밍 슬림라이너 체험단 100인 모집 356 00:05 10,4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5,08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67,3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97,3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75,4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9,8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2,3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20.05.17 8,655,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6,3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2,9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0927 정치 이 대통령 "정치인, 신념·가치 실험은 옳지 않아... 다수 국민의 최대 행복 중요" 4 16:55 77
3030926 기사/뉴스 러시아산 나프타 '2.7만t' 국내로 들어온다 2 16:55 237
3030925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뷔, 데뷔 10일 전 얼굴 공개된 이유 “다른 회사서 채갈까 봐…”(요정재형) 1 16:53 523
3030924 기사/뉴스 [공식] 박은영 셰프 측 "올 봄 신라호텔서 결혼, 예비신랑=의사? 노코멘트" 11 16:53 1,186
3030923 유머 조직에서 나보다 예쁘면서 사회성도 더 좋은 직원 있으면 질투나는거 정병이야?.jpg 17 16:53 822
3030922 이슈 주변에 이런 사람 은근 많음 10 16:52 360
3030921 정보 공식유튭에 올라온 박효신 2019 콘서트 라이브영상 16:52 111
3030920 정보 플라스틱 고리를 잘라서 버려야 하는 이유 (사진 주의) 4 16:52 828
3030919 이슈 초대형 선박 크기 체감하기.jpg 15 16:47 1,242
3030918 이슈 웹소 원작 <의원님이 보우하사> 뎡배에서 소소하게 반응 좋거나 안 좋기도한 캐스팅 라인업 61 16:47 1,782
3030917 정치 李 대통령 “주소만 옮겨놓고 혜택”…제주 본사 ‘카카오·넥슨’ 뜨끔 8 16:47 726
3030916 이슈 90세 나이에도 컴을 배워 앱도 개발한 일본 할머니 11 16:44 1,298
3030915 이슈 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들들이랑 휴가 보내는 중.twt 13 16:44 2,041
3030914 기사/뉴스 이연희, 결혼 7년 차에 '둘째' 계획…"힘 닿는 대로 갖고 싶어" ('미우새') 3 16:43 1,194
3030913 기사/뉴스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귀국 "엄중한 상황, 막중한 책임감 느껴" 1 16:43 332
3030912 유머 개웃긴 엔믹스 알림 1 16:42 221
3030911 이슈 이탈리아미술관에서 세잔, 르누아르, 마티스등의 작품을 도난당함 17 16:42 1,675
3030910 이슈 우리나라에도 도입됐으면 하는 도로법 10 16:41 1,412
3030909 유머 영국과 독일중 어느나라가 더 젊은 나라일까요~? 9 16:40 873
3030908 기사/뉴스 900만 관객 '보헤미안 랩소디'→정신 잇는 '퀸 락 몬트리올'…4월 개봉 3 16:40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