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7월 '여행의 격을 높인다'는 메시지를 내세워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를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백화점이 직접 기획하고 여행 상품을 운영한다는 점을 앞세우고, 자택에서 공항까지 대형 고급세단을 타고 이동하는 등 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텐츠도 유현준 건축가가 직접 해설을 진행하거나, 임윤찬의 뉴욕 카네기홀 공연, 아시아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출항하는 디즈니 크루즈 등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월 비아신세계가 CJ온스타일과 손잡고 선보인 인당 최대 1700만원에 달하는 스위스 여행 상품은 일반 스위스 여행 상품 대비 약 3배의 주문건수를 기록했다. 전 일정 비즈니스석, 5성급 호텔, 파인 다이닝 등 고급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초고가 상품임에도 '차별화 경험'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이에 홈쇼핑 업계도 프리미엄 여행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GS샵은 이날 1200만원대 비즈니스석 동유럽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자택-공항 이동 서비스까지 포함한 '전 과정 프리미엄' 콘셉트를 도입했다. 항공, 숙박뿐 아니라 이동과 일정 전반을 고급화해 '여행 전체 경험'을 상품으로 설계한다는 것이다.
한편, 또 다른 극단에서는 '초저가 항공' 찬스를 노리는 개별 자유 여행 관광객들의 가성비 수요도 함께 늘며 평균 1인당 해외여행 소비지출은 1105달러(약 167만원)으로 코로나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가치소비' 확대 흐름과 연결해 해석한다. 단순히 가격을 지표로 소비를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만족 및 효능감을 기준으로 지출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여행을 단순 이동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로 인식하면서,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경험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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