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옥 열릴 것” 협상 압박에도…이란, 하르그섬에 지뢰 설치하며 공격 대비
트럼프가 측근들에게 이란 전쟁 장기화를 기피하면서 몇 주안에 분쟁 종결을 희망한다는 뜻을 알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대통령은 비공개적으로 참모들에게 분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공개적으로 제시한 4~6주 일정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며 “일부 소식통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5월 중순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계획하면서 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전쟁이 종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란의 호응이 없다는 점이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에만 응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핵무기 개발 포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15개 항목 요구안도 일축했다. 이란은 오히려 전쟁 피해 배상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행사 보장 등 5가지 종전 조건을 역제안하기도 했다.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이다.
이란이 미군의 지상군 투입 작전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CNN은 이란이 미국 지상군의 공격에 대비해 원유 수출 요충지인 하르그섬의 방어를 대폭 강화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란은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 등을 하르그섬 주변에 설치하고 미국이 지상 작전을 감행할 경우 미군 상륙 가능성이 있는 해안선에도 지뢰를 설치했다.
미국의 소통 창구로 거론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에 “일부 첩보에 따르면 이란의 적들이 역내 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 중 하나를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모든 적의 움직임은 우리 군의 철저한 감시하에 있다. 만약 그들이 선을 넘으면 해당 지역 국가의 모든 핵심 기반 시설은 제한 없이 무자비한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하르그섬 점령 시도를 돕는 중동 친미 국가를 공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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