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머지 공부? 우리 애는 필요 없어요" 교육감들 오죽하면 법 개정 요구
947 5
2026.03.26 10:25
947 5

보충 지도 거부하는 부모들
교사가 설득하는 일 반복

 

 

"애 남아서 공부시키는 건 아동학대 아니에요?"

 

전국 학교에서 기초학력 진단 평가가 실시되는 3월.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학교에선 이 같은 학부모와 교사의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다. 학습 지원이 절실한 학생임에도 학부모는 공부 못하는 애로 찍히는 '낙인 효과'를 우려하며 거부하고, 교사는 이를 설득하는 일이 반복된다. 오죽하면 교육감들이 기초학력 미달로 판단되면 부모 동의 없이도 추가 학습 지원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교육부에 법 개정을 요구했을 정도다.

 

 

"부모 동의 없이도 보충수업 가능하게 해 달라"
 

25일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최근 교육부에 보호자 협조·동의와 관련해 '기초학력 보장법 및 동법 시행령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습지원대상 학생으로 판단되면 부모 동의 없이도 보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부모 등 보호자는 학습지원대상 학생의 선정 및 학습지원교육의 실시에 관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조해야 한다'는 문구를 넣어달라는 게 핵심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부모 동의 없이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최소한의 성취 기준을 충족하도록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개정 요구 취지를 설명했다.

 

17개 시도교육감들이 단체로 뜻을 모았을 만큼 이런 갈등은 학교 현장의 오래된 문제다. 학습지원대상 학생은 주로 새 학기에 실시하는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통해 선별한다. 직전 학년에서 배운 내용에서 출제되는 쉬운 수준의 시험으로 100점 만점이라고 했을 때 일반적으로 30점 미만이면 기초학력 미달로 본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를 25만~30만 명으로 보고 있다.

 

학부모는 자녀가 기초학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우선 화부터 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세종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우리 아이가 그렇게 남아서 학교에서 공부할 지능이 아니다. 그런 도움은 필요 없다'거나 '우리 아이가 생일이 늦어서 그런 건데 선생님이 편견을 갖고 바라본다'는 반응이 많다"며 "해당 학생들은 이미 가정에서 해결할 수준이 아니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한데 부모가 받아들이지조차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B(41)씨도 "(학부모 동의서가 포함된) 가정통신문을 보냈을 때 보호자가 처음부터 흔쾌히 동그라미를 치는(동의하는)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학습결손 누적되는데... 어쩌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적기에 적절한 지원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학습 결손이 누적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한글'과 '수학(연산)'의 경우 특히 그렇다.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상태라면 스스로 알림장을 쓸 수 없을뿐더러 수학 등 다른 교과의 이해도도 현저히 떨어진다. 수학 교육과정도 덧셈을 못 하면, 곱셈이 안 되고, 곱셈이 안 되면, 나눗셈을 못 하고, 나눗셈이 안 되면 분수를 이해할 수 없는 구조다.

 

전북의 초등교사 C(38)씨는 "초2, 3은 기초학력의 골든타임"이라며 "학습 난도가 확 올라가는 시기라 이때를 놓치면 학습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교사 B씨도 "가정폭력이 의심되면 부모 의사와 관계없이 학교에서 개입하듯이 기초학력 미달도 같은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21733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778 04.22 31,4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81,8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43,7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6,3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50,18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1,9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6,3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8,9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4 20.05.17 8,673,0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1,2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1,9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2254 이슈 특이하단 반응이였던 오늘자 박보검 바지(벨트) 2 23:48 489
3052253 이슈 [KBO] 경기 이겼음에도 댓글창 난리난 한화이글스 유튜브 ㄷㄷ 12 23:46 912
3052252 기사/뉴스 [단독] “영업정지 시킨다더니 고작 2주·1주”…빽다방, 보여주기식 대응 논란 7 23:46 292
3052251 이슈 [모자무싸] 생각하지 말고 들어 2 23:44 490
3052250 이슈 사회초년생: 회사 지각 할 것 같으면 택시 타면 되는거 아니야?? 34 23:40 2,458
3052249 이슈 구단 영양사에게 몽쉘과 오예스로 관리 받는 이정후 23:40 1,263
3052248 이슈 최근 같이 알앤비곡 작업했다는 코드쿤스트와 데이식스 영케이 1 23:40 287
3052247 이슈 궁에서 사랑인가요만 나오면 개설레짐 11 23:39 770
3052246 이슈 포레스텔라 고우림 인스타그램 업뎃 1 23:39 586
3052245 유머 답답하면 니가 뛰던지 3 23:39 650
3052244 유머 박지성한테 자기 폰 부셔졌다고 새로 사달리고 괴롭히던 에브라 근황 (feat 삼성 폰 풀세트) 6 23:39 1,272
3052243 이슈 북한이 쏜 포탄에 집에 있던 일가족이 몰살 당한 사건 7 23:38 1,478
3052242 이슈 영국에서 제일 핫한 여자 4 23:37 1,769
3052241 유머 웃으면 안 되는데 더쿠타치들이 보자마자 웃을거 같은 사진.thread 5 23:36 1,068
3052240 이슈 점점 자기색깔 찾아가는것 같은 싱어게인 우승자.jpg 5 23:35 1,441
3052239 이슈 구웅은 유미랑 헤어진 이유를 끝까지 몰라서 답답했어요 7 23:34 1,882
3052238 유머 남매케미?자매케미? 덱스 김혜윤 14 23:32 827
3052237 기사/뉴스 스킨즈, 美 빌보드 라디오 차트 데뷔 첫 진입 쾌거 23:32 244
3052236 이슈 오늘 새롭게 태어났다는 야구팀 동맹 51 23:32 2,990
3052235 정보 원피스 25주년 전시회 MD 최종 리스트 및 가격.jpg 7 23:31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