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머지 공부? 우리 애는 필요 없어요" 교육감들 오죽하면 법 개정 요구
945 5
2026.03.26 10:25
945 5

보충 지도 거부하는 부모들
교사가 설득하는 일 반복

 

 

"애 남아서 공부시키는 건 아동학대 아니에요?"

 

전국 학교에서 기초학력 진단 평가가 실시되는 3월.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학교에선 이 같은 학부모와 교사의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다. 학습 지원이 절실한 학생임에도 학부모는 공부 못하는 애로 찍히는 '낙인 효과'를 우려하며 거부하고, 교사는 이를 설득하는 일이 반복된다. 오죽하면 교육감들이 기초학력 미달로 판단되면 부모 동의 없이도 추가 학습 지원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교육부에 법 개정을 요구했을 정도다.

 

 

"부모 동의 없이도 보충수업 가능하게 해 달라"
 

25일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최근 교육부에 보호자 협조·동의와 관련해 '기초학력 보장법 및 동법 시행령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습지원대상 학생으로 판단되면 부모 동의 없이도 보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부모 등 보호자는 학습지원대상 학생의 선정 및 학습지원교육의 실시에 관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조해야 한다'는 문구를 넣어달라는 게 핵심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부모 동의 없이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최소한의 성취 기준을 충족하도록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개정 요구 취지를 설명했다.

 

17개 시도교육감들이 단체로 뜻을 모았을 만큼 이런 갈등은 학교 현장의 오래된 문제다. 학습지원대상 학생은 주로 새 학기에 실시하는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통해 선별한다. 직전 학년에서 배운 내용에서 출제되는 쉬운 수준의 시험으로 100점 만점이라고 했을 때 일반적으로 30점 미만이면 기초학력 미달로 본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를 25만~30만 명으로 보고 있다.

 

학부모는 자녀가 기초학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우선 화부터 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세종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우리 아이가 그렇게 남아서 학교에서 공부할 지능이 아니다. 그런 도움은 필요 없다'거나 '우리 아이가 생일이 늦어서 그런 건데 선생님이 편견을 갖고 바라본다'는 반응이 많다"며 "해당 학생들은 이미 가정에서 해결할 수준이 아니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한데 부모가 받아들이지조차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B(41)씨도 "(학부모 동의서가 포함된) 가정통신문을 보냈을 때 보호자가 처음부터 흔쾌히 동그라미를 치는(동의하는)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학습결손 누적되는데... 어쩌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적기에 적절한 지원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학습 결손이 누적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한글'과 '수학(연산)'의 경우 특히 그렇다.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상태라면 스스로 알림장을 쓸 수 없을뿐더러 수학 등 다른 교과의 이해도도 현저히 떨어진다. 수학 교육과정도 덧셈을 못 하면, 곱셈이 안 되고, 곱셈이 안 되면, 나눗셈을 못 하고, 나눗셈이 안 되면 분수를 이해할 수 없는 구조다.

 

전북의 초등교사 C(38)씨는 "초2, 3은 기초학력의 골든타임"이라며 "학습 난도가 확 올라가는 시기라 이때를 놓치면 학습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교사 B씨도 "가정폭력이 의심되면 부모 의사와 관계없이 학교에서 개입하듯이 기초학력 미달도 같은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21733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런웨이 시사회 초대 이벤트 535 04.19 31,4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2,26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20,6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4,8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26,9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6,7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3,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7,8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0,5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57,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8,2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9435 이슈 요새 난기류로 심해진 기내 공포 04:11 43
3049434 이슈 황당한 33세 교사와 15세 중학생 카톡 2 04:08 244
3049433 기사/뉴스 인천시 ‘송도 분구’ 지방선거 쟁점 부상… 주민단체 '지선 공약' 채택 촉구 2 03:50 94
3049432 이슈 방탄소년단 빌보드 HOT100 SWIM 10위, 빌보드200 아리랑 3위 5 03:48 138
3049431 유머 [유미의 세포들3] 나만의 프라임 세포 만들기 제미나이 프롬프트🩷 3 03:42 369
3049430 이슈 주지훈 : (최근 21세기 대군부인으로 '궁'이 다시 사랑받고 있다.) '궁'은 스테디셀러에서 내려온적이 없다. 17 03:31 945
3049429 유머 의외로 부산불꽃축제명당인 곳.jpg 9 03:12 1,150
3049428 이슈 루이지애나주 총격사건 범인과 피해자들 9 03:02 1,865
3049427 기사/뉴스 남자 화장실에 전 여친 전화번호 붙여놔…성매매 연락 받게 한 남성 유죄 16 02:54 1,611
3049426 이슈 가끔씩 '심한 결벽증 같은데 외식은 괜찮은 사람'이 있는 이유 37 02:35 2,952
3049425 이슈 과도한 노출로 반응 안좋은 캣츠아이 코첼라의상 129 02:33 11,384
3049424 이슈 좋아하면 바로 데이트 요청해라, 나는 항상 성공했다 23 02:26 3,023
3049423 이슈 형이 과로사하고 집안이 망가짐 29 02:14 4,058
3049422 유머 달팽이 키우기 좋은 사이즈로 소문나서 리뷰창 가득 팽이사진 있는 리빙박스 8 02:09 2,340
3049421 유머 구석기 시대의 마인드를 가진 여자 11 02:05 2,504
3049420 유머 개웃긴 충청도 택시아저씨의 늑구 탈출에 대한 생각ㅋㅋㅋㅋㅋㅋ 12 02:05 2,656
3049419 유머 시대를 4만년정도 잘못타고난 재능 10 02:04 2,032
3049418 유머 [먼작귀] 뭔가 달라진 쿠리만쥬를 만난 치이카와와 하치와레(일본연재분) 10 02:04 523
3049417 이슈 트럼프에 대해 이미 경고했던 워렌 버핏 4 02:03 1,732
3049416 유머 인간이 되기위한 시험을 준비중인 구미호 만화 11 01:58 1,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