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서 아내 살해하려던 의사 남편, 범행 때 남긴 말…미국 '충격'
남편이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한 아내가 사건 당시 남편이 했던 말을 법정에서 전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리엘 코니그(37)는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 제 1순회법원에서 진행된 남편 게르하르트 코니그(47)의 2급 살인미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게르하르트는 지난해 3월 24일 하와이 오아후에서 아내 아리엘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증언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에 사는 부부는 아내 아리엘의 생일을 기념해 오아후로 여행을 떠났고, 남편 게르하르트는 팔리 푸카 하이킹을 제안했다.
아리엘은 경사가 가파르다며 오르기를 꺼렸으나, 결국 정상에 올라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리엘이 절벽 가장자리를 피해 내려가려던 순간, 게르하르트는 절벽을 3m 정도 앞두고 갑자기 그의 팔을 붙잡고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아리엘은 "(남편이) 내 팔 윗부분을 아주 세게 잡았다"며 "그는 '이 빌어먹을 짓거리 정말 지긋지긋하다. 저쪽으로 가라'라고 말하며 날 절벽 쪽으로 밀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를 절벽 쪽으로 끌어당기려고 했다. 정말 세게 붙잡고 끌고 갔다. 몸싸움을 하다가 주변에 나무와 덤불이 많아서 잡을 수 있도록 땅바닥에 엎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게르하르트가 한 손으로 자신을 억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배낭을 뒤졌다며 "그가 '움직이지 마'라고 말하는 순간 주사기가 보여 재빨리 이를 멀리 쳐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엿 먹어라. 넌 끝났어. 네 짓거리에 정말 질렸다. 이제 너와는 끝이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리엘은 남편이 약병을 든 채 다른 한 손으로 두 번째 주사기를 꺼내려 한 것으로 보여 비명을 질렀다며, 그가 "닥쳐, 여기서는 아무도 네 소리를 듣지 못해. 아무도 널 구하러 오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며 입을 막았다고 진술했다.
아리엘은 남편 팔뚝을 물어뜯으며 저항했고 "우리 아이들은 고아가 될 거다. 당신은 감옥에 가고 나는 죽을 거다. 아이들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며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이야기에 게르하르트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얼굴과 머리를 돌로 마구 때렸다고 주장했다.
아리엘은 "나를 기절시켜 절벽으로 떨어뜨리려 한다고 생각해 최대한 크게 소리를 질렀다"며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가 여기 있다. 신고하겠다'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아리엘은 게르하르트가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행동을 멈췄고, 자신은 기어서 도망친 뒤 인근에 있던 두 여성의 도움으로 하산했다고 말했다. 두 여성 중 한 명은 당시 911에 "팔리 푸카 정상에서 누군가 공격당하고 있다. 한 남자가 여자를 죽이려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