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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늘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유 부족 현상까지 빚어지며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예정된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3일 베트남 비엣젯항공 한국 총판은 4월 인천-베트남(나트랑, 다낭, 푸꾸옥), 부산-나트랑 일부 운항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중 인천~푸꾸옥 노선은 4월 8일부터 5월 1일까지 아예 운항을 중단한다.
비엣젯항공 측은 “전쟁의 장기화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감당하기 어려운 원가 추가 부담은 물론 베트남 내 제트유의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부득이 운항 취소를 하게 되었음을 송구스런 마음으로 안내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 베트남 정부는 항공사들에게 항공유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운항 축소를 대비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건 비엣젯항공만이 아니다. LCC 항공사들의 주력 노선인 동남아 등에서 항공유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필리핀 등에서도 운항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제트유 부족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중단은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LCC 항공사들이 국제선 일부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어로케이는 다음달부터 6월 23일까지 청주~이바라키, 청주~나리타, 청주~클락, 청주~울란바토르 등 국제선 4개 노선에 대해 일부 비운항 계획을 밝혔고 에어부산도 다음달 부산~다낭, 부산~세부, 부산~괌 등 국제선 3개 노선에 대해 일부 비운항을 공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비운항 결정에 항공유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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