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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결정한 중동 파견 엄마가 전화해 "못 보낸다"

무명의 더쿠 | 03-25 | 조회 수 5585
“우리 애가 더 좋은 곳으로 옮겼어요”

찰러리맨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은 취업 현장이다. 매년 대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뽑는 시기만 되면 인사 담당자들의 전화가 불이 난다. 대부분 지원 대상자들의 부모들이다. “우리 아이가 지원하려고 하는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하느냐”“합격자 토익 평균이 몇 점이냐” 등등 채용 관련 문의가 빗발친다. 대기업 A사 인사팀 관계자는 “취업 시즌만 되면 부모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며 “회사의 채용 기준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응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합격자 발표를 하고 나면 이번에는 불합격자들의 부모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다. “떨어진 이유가 무엇인가” “다음에 붙으려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등등 질문도 다양하다. 대기업 B사 관계자는 “마치 입시학원 상담하듯이 조목조목 물어온다”며 혀를 내둘렀다.

합격자들도 다르지 않다. 신입사원 교육을 위해 연수원에서 합숙 등을 진행하면 어김없이 회사로 부모들의 전화가 걸려 온다. 알려준 내용 외에 더 준비해야 할 것은 없는지, 연수원 실내 온도는 어떤지 등 근심 어린 질문들이 이어진다. 대기업 C사 관계자는 “연수원 반찬을 물어보기도 한다”며 “자식 걱정하는 부모들의 마음이 헤아려지면서도 쓴웃음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털어 놓았다.

문제는 찰러리맨 현상이 부모의 단순한 근심 걱정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적 영역인 회사 업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기업들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모 제조업체 영업팀장은 지난해 어느 날 밤늦게 걸려온 전화를 잊지 못한다. 중동 파견이 결정된 신입사원의 어머니였다. “팀장의 생일선물까지 챙겨줬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보내지 않으면 안되느냐, 정 보내야겠다면 회사를 그만두도록 하겠다”는 엄포였다. 그는 “고맙게 받은 생일선물에 그런 뜻이 있는 줄 몰랐다”며 “할 말이 없었다”고 술회했다.

모 게임업체 개발팀 직원들은 ‘같아요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개발자를 떠올렸다. 개발팀 특성상 야근이 잦고 회식도 많았는데, 야근이나 회식을 하면 해당 직원의 부모로부터 팀 전체에 “먹고 힘내라”는 쪽지와 함께 간식이 배달됐다. 처음에는 반겼던 동료들도 시간이 지나자 쪽지의 무서움을 깨닫게 됐다. 팀장이 업무에 대해 지적을 하면 “이해해 달라”, 회식을 예고하면 “열외시켜 달라”등의 요지가 적힌 쪽지가 전달 됐다.


부모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해당 직원은 자신감이 떨어졌다. 업무 관련 의견을 물으면 “좋은 것 같아요”란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그 직원은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모 유통관련 대기업은 신입 사원을 뽑으면 매장에서 현장 근무를 시킨다. 9개월 간 잘 나오던 신입 사원이 내리 사흘간 무단 결근을 했다. 해당 직원은 도통 연락이 되지 않더니 나흘째 어머니가 사표를 대신 들고 나타났다. “우리 아이가 더 좋은 곳으로 옮겼어요.”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절차가 있는데, 부모가 대신 사표를 들고 와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012427?sid=102






Z세대 아닌 12년전 기사

요즘애들 ㅉㅉ하지만 그때도 그랬다..

LLKC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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