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2.82%…"한 달 만에 상승 전환"
원리금·이자 부담 가중…영끌족 보유 주택 매물 출회 가능성↑
"지금도 대출금 갚기가 버거운데, 여기서 또 금리가 오르니 막막합니다."
2년 전 주택담보대출 4억 원을 받아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를 매수한 회사원 강모(37) 씨는 "가능한 모든 대출을 끌어모아 내 집을 마련했지만, 금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씨는 "은행에서 대출금리 변경 안내 문자를 받을 때마다 손이 떨린다"며 “지금도 한 달에 약 170만원을 내고 있는데, 금리가 더 오르면 200만원이 넘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7%대로 오르면서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부동산 투자한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5년 전 연 2~3%대 저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의 금리 재산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580%에서 3.860%로 0.280%p 올랐다. 또 신용대출 금리는 연 3.930~5.340%(1등급·1년 만기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2개월 전보다 하단이 0.180%p 상승한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0.200%p 올랐다.
'영끌'로 주택을 매수한 차주들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저금리 기조 속에서 연 2~3%대 혼합형(5년)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당시 금리 하단인 연 2.3%로 3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에서 5억원을 대출받았다면 월 상환액은 약 192만원이다. 하지만 5년 후 금리 재산정 시 금리 상단인 연 6.2%가 적용될 경우 월 상환액은 약 306만 원으로 늘어난다. 매달 약 114만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원리금 상환을 감당하지 못한 영끌족의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데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영끌족들이 보유한 주택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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