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투자 확대에 인근 주택 수요 ↑
용인시 집값 서울보다 가파른 상승세
산업단지 조성에 인구 유입 기대
평택 미분양 해소
일자리 지역 중심 부동산 투자 매력 높아져

국내 반도체 기업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 영향이 부동산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인력 채용이 늘어나자 인근 주택 거래가 살아나는 것이다. 각종 규제로 인해 서울 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어서 반도체 특수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이달 16일 기준 경기도 용인시의 올해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은 3.66%로 집계됐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용인 내에서도 가장 먼저 도시화가 이뤄진 수지구의 경우 같은 기간 5.80% 올랐다. 서울 아파트 상승률이 1.97%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훨씬 큰 수준이다.
수지구에서 대장 단지로 꼽히는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면적 84㎡형은 이달 11일 17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1월 초 15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불과 2달여 만에 2억원 넘게 올랐다. 2002년에 입주한 구축 아파트 동천동 동천마을현대홈타운2차 전용 84㎡도 올해 초까지만 해도 10억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하지만 수지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 신고가인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3일 10억6000만원에 손바뀜이 나타나며 10억원이 넘는 선에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용인시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것은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용인 처인구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600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동시에 추진된다. 아울러 반도체 관련 기업 100여곳도 입주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상주 근로자만 14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구 유입으로 인한 부동산 호재가 기대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5공장) 건설 현장.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시도 반도체 호재 영향을 받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내 5번째 반도체 생산라인 P5(5공장) 공사 재개 방침을 지난해 공식화하면서 준공 후 상시 근무 인력과 협력업체 종사자 중심의 실거주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등지에 대출 규제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거래 규제가 적용된 것과 달리 평택시는 이를 피해간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호재 덕에 평택 주택 시장 발목을 잡던 미분양도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경기도의 평택 민간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 미분양 주택 수는 6438가구였는데 지난해 12월 3292가구로 줄었다. 올해 1월 기준 2942가구로 집계돼 1년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수도권 외 지역 중에선 충청북도 청주의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청주 흥덕구의 올해 1~2월 아파트 거래량은 8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9% 증가했다. 흥덕구에는 기존 SK하이닉스 청주 1~4캠퍼스에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집중 생산할 예정인 '청주 M15X 팹(공장)'이 들어선다. 대전∼세종~오송역∼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기존 경부선 활용에 더해 서울로의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흥덕구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 전용 99㎡는 지난해 1월 6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2일 8억9000만원까지 상승해 1년여 만에 2억8000만원 가격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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