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청년 광역의원 오디션 결과 보니... '이태원 참사 음모론' '전한길 뉴스 변호사' 포진
상위 20명 중 6명은 '전한길 옹호' '음모론' 제기
당내에선 "청년 오디션 취지 변질" 비판 제기
국힘 "공관위원 면접으로 본선 진행…검증될 것"

국민의힘이 '혁신 공천' 일환으로 실시한 6·3 지방선거 광역의원 청년 비례대표 후보 대국민 오디션 결과, 상위권을 차지한 10명 중 3명이 '윤 어게인'(윤석열 어게인) 성향 인사인 것으로 분석됐다. 참신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상당히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오디션 과정에서 전한길씨 등 윤 어게인 인사들의 표 몰아주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정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한국일보가 24일 오디션 결과 상위 20명을 전수분석한 결과, 이들 중 6명은 평소 공개적으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극우 성향을 드러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지역이 포함된 1권역에서는 상위 10명 중 4명이 '극우' '윤 어게인' 성향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권 당시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거나 국민의힘 당직을 맡은 경우는 제외하고서다.
일례로 10·29 이태원 참사에 공산주의 세력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후보는 상위권을 차지해 '가산점'을 받게 됐고, 전씨가 지지한 후보도 높은 득표 수를 기록했다.
전체 3위를 차지한 이승훈 경기도의원 청년후보는 자기소개서에 "이태원 사고 당시 공산사회주의 추종 세력과 민주노총의 정권 전복 전략 및 개입 정황을 포착하고 대응했다"고 적었다. 전체 8위를 차지한 이성직 경기도의원 청년후보는 전씨가 만든 '전한길 뉴스'의 고문변호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전씨 팬카페 '자유한길단'에 "전한길 선생님이 국민의힘 내부에 남아 가짜 보수들과 종북 좌파 세력을 몰아내자는 의견을 굳히신 이상, 저도 작지만 제도권에 들어가 '자유한길단'의 목소리를 내기로 다짐했다"고 적었고 전씨도 투표를 촉구했다.
당내에서는 오디션 취지가 변질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세대교체를 이루기 위해 청년 오디션을 진행한 것 자체는 의미 있지만, 최소한 우리 당의 방향과 맞는 인재풀을 형성해야 한다"며 "'윤 어게인'을 지지하거나 논란이 될 만한 언행을 한 인사는 제외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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