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베스트셀러 내가 썼다’ 자매 소송전… 法 “출판 금지 인용”
3,686 20
2026.03.24 14:59
3,686 20
지난해 교보문고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두고 친자매 간 저작권 분쟁이 벌어졌다. 법원은 언니가 작성한 초고의 저작권을 인정하고,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 전까지 책의 판매와 광고를 금지하도록 결정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는 지난 20일 언니 A씨가 친동생 B씨와 출판사를 상대로 낸 저작물 출판·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동생 B씨는 언니 A씨의 초고와 유사한 내용이 포함된 상태로 책을 인쇄·판매·배포하거나 광고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출판된 도서와 홍보물도 폐기 대상이 됐다.


결정문을 보면 사건은 자매 간 공동 작업에서 시작됐다. 동생 B씨는 2024년 5월 두 번째 책 원고 일부를 언니 A씨에게 대신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고, A씨는 이를 수락해 지난해 2월까지 원고 일부를 작성했다. 자매는 공동으로 출판 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같은 해 4월 B씨는 “이번 책은 직접 쓰고 싶다”며 단독 집필 의사를 밝혔고, A씨는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B씨는 단독 저자로 지난해 8월 책을 출간했다.


문제는 출간된 책에 A씨가 작성한 초고와 유사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A씨는 전체 50개 챕터 가운데 9개가 자신의 원고에 해당하며, 총 7만5924자 중 1만1135자가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언니 A씨는 동생 B씨와 출판사에 초고를 무단으로 이용한 점을 지적하고, 이를 중단하거나 적절한 보상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A씨의 저작물 출판·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이 책을 보면 A씨가 작성한 초고의 문장과 표현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순서 등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실질적 유사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유사성을 인정한 대목은 이런 식이다. 초고의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말의 무게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는 요즘’이란 문장이 출판된 책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말의 무게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거의 비슷하게 담겼다.


B씨는 자신이 제공한 소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초고를 작성한 만큼 A씨의 역할이 편집이나 윤문에 그쳐 저작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동생 B씨가) 아이디어나 소재 또는 자료를 제공한 것을 넘어 창작적 표현 형식 자체에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른바 ‘대필 작가’가 다른 사람의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책을 쓸 때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는 예외적 경우 3가지를 짚었다. ▲대필 작가가 아닌 본인이 직접 창작적 표현에 전적으로 기여한 경우 ▲법인 등의 종사자가 쓴 업무상 저작물인 경우 ▲대필 작가가 저작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합의한 경우 등이다. 이번 사건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 결정과 관련해 한국저작권위원회 소속 박애란 변호사는 “흔히 대필 작가는 유령 작가로 여겨지지만, 저작권이 있는 엄연한 창작자”라며 “대필 작가가 권리를 어디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지도 다시 짚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동생 B씨는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20여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그는 재판부 판단에 불복했다. B씨는 “상대 측(언니 A씨)이 저작권을 주장하는 글은 내 고유한 경험과 기록을 바탕으로 집필된 창작물”이라며 “끝까지 항소할 것”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5112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프리메라 마일드 앤 퍼펙트 클렌징 오일 투 폼 체험단 모집! 229 00:05 10,5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8,2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24,7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9,9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43,3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5,7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9,1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1,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9,9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1,9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1803 이슈 4월에 방영하는 드라마 라인업 21:42 87
3031802 유머 이젠 본인보다 딸이 더 유명하다는 에단 호크.mp4 1 21:41 253
3031801 유머 @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에서 '콩자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담임교사입니다. 오늘 우리 반의 로고 후보를 그려보았는데, 모두가 열심히 참여해주어 더 투표를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시간 내어 투표해주시면 학생들이 정말 기뻐할 거예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6 21:40 442
3031800 유머 스페인 발렌시아 3월 축제에 전통의상을 입은 아기들 1 21:38 342
3031799 정치 [단독] 주한 이란대사 내일 국회 외통위 방문…에너지 확보·상선 안전 논의 3 21:37 163
3031798 이슈 이스라엘의 대이란전 지지 여론조사 6 21:36 489
3031797 이슈 속마음을 말하려고 하면 눈물이 나는 이유 4 21:36 842
3031796 유머 강아지 약 먹게 하는 방법 1 21:36 209
3031795 이슈 한국계 임산부가 시애틀에서 잔인하게 살해됬는데 가해자는 무죄선고?! 8 21:34 769
3031794 이슈 말하면 바로 눈치 채는 사이다 4 21:33 540
3031793 기사/뉴스 美 간판 시사 방송, 한화 조선소 집중 조명… “이제 한국에 의지할 수밖에” 21:33 437
3031792 이슈 난 진짜 개 최악 뚱땡이 습관잇는데 72 21:31 5,178
3031791 이슈 구더기 부사관남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국과수 부검의. 부검을 수천 번 했지만 그 중에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구더기가 나온 건 이번이 두번 째라고, 부검 중에도 발견 되었다고 함 1 21:31 630
3031790 팁/유용/추천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애플 에어드랍 설정하고 사용해보기 2 21:31 460
3031789 이슈 우주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SF 작품들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4편 25 21:29 630
3031788 이슈 김풍 : 아(저씨들의) 우(정은) 디(질때까지) (w. 샘킴 & 정호영) 10 21:29 899
3031787 이슈 컴백할때마다 곡퀄에 신경 진짜 많이 써서 나오는 것 같은 아이돌 2 21:28 331
3031786 이슈 지구에 온 로키, 고슬링 돈으로 친구들 표까지 H열 3연석 명당 잡기 완 3 21:27 861
3031785 이슈 아니우리동네 똥꼬야끼 아저씨 장사하면 카톡보내주는데 일일이하는거 커찮은지 걍 한방에다초대함 12 21:24 1,247
3031784 이슈 오늘 내친구 로키고뭐고 아무것도 모르는상태로 오직 내 추천만 믿고 프로젝트 헤일메리 보러갔다가, 단종이야기 모르고 왕사남봣다가 충격먹은 손석구처럼 즐기고옴 8 21:23 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