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돌아올 기름 없으면 비행기 못 뜬다” 말까지 등장…4월 베트남·호주여행 ‘빨간불’
1,121 6
2026.03.24 10:57
1,121 6



“유럽에서 연료를 구해도, 동남아에서 돌아올 연료를 못 구하면 비행은 못해요.”

중동 분쟁 장기화로 촉발된 고유가·고환율 충격이 국내외 항공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노선 감축과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버티기에 나섰지만, 아시아 전역에서는 항공유 공급 부족으로 인한 ‘항공 대란’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은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운항 축소에 돌입했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부터 부산발 다낭·세부·괌 등 주요 3개 노선에서 총 20회를 감편한다. 항공유는 항공사의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며 달러로 결제되는 구조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치솟을 경우 운항할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

승객들의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기존보다 1100원가량 인상된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운항 거리에 따라 기존 대비 최대 3배 안팎(25~76달러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유류할증료는 출발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4~5월 출발 항공권이라도 3월 내 발권하면 인상 전 요율이 적용돼 서둘러 예매에 나서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름이 없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제트연료 수급난

 

문제는 단순한 비용 상승을 넘어 공급 부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시아 항공사들이 제트연료 수급난으로 수천 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트연료 가격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하며 전쟁 전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특히 제트연료는 다른 정유 제품보다 품질 기준이 까다롭고 변질 위험이 커 장기 비축이 어렵다. 이런 특성으로 공급망 충격에 가장 취약한 연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중국은 가장 먼저 제트연료를 포함한 정유 제품 수출 제한 및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태국도 제트연료 등 일부 연료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이 조치로 가장 먼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항공유의 약 75%를 중국과 태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대체 공급선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베트남 항공 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제트연료가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의 상황도 심각하다. 연료의 90%를 수입에 의존하는 호주는 이달 초 기준 제트연료 비축량이 고작 32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업계에서는 호주도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다음달부터 항공기 정상 운항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급난의 파급력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제트연료 수급난으로 1100편에 달하는 항공편 운항 취소를 결정했다. 니킬 라비샹카르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두고 “전례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항공업계는 이번 사태를 ‘사상 최대의 공급 위기’로 규정한다. 벤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CEO는 “연료 부족에 어떻게 대응할지 시나리오 작성에 돌입했다”며 “유럽에서 연료를 구할 수 있더라도 동남아에서 돌아올 연료를 못 구할 수도 있다. 연료가 없으면 비행은 못한다”고 말했다.

이지젯 켄턴 자비스 CEO 역시 “아무도 ‘6주 뒤에도 당장 문제는 없다’란 말을 하지 않는다”며 공급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저스틴 어바치 국제항공협의회(ACI) 사무총장은 “단기적으로 큰 문제는 연료 가격보다는 앞으로 공급이 충분히 있을지”라고 말했고, 윌리 월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은 “지금까지 겪은 최대의 공급 문제”라고 평가했다.

 

대학 휴교에 주 4일제까지…지구촌 ‘에너지 줄이기’ 몸부림

 

연료 부족 여파는 항공기를 넘어 국가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국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비상 조치에 잇따라 나서는 모습이다.

스리랑카는 공공기관과 학교에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연료 배급제를 시행했다. 방글라데시는 대학에 휴교령을 내리고, 실내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는 것을 금지했다. 파키스탄도 전국 학교에 2주간 휴교를 명령했다.

태국은 공무원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을 장려하는 등 일상적인 에너지 절감까지 요구하고 있다. 방송 진행자들이 재킷을 벗고 출연하며 에어컨 사용 절감을 독려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슬로바키아는 주유소에서 경유 판매를 제한하고 외국 차량에는 더 높은 가격을 적용했다. 영국은 음식점과 주점에 야간 냉장고 전원을 끄도록 권고했다. 다만 이 조치는 ‘미지근한 맥주’ 논란을 낳으며 반발을 불러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0269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프리메라 마일드 앤 퍼펙트 클렌징 오일 투 폼 체험단 모집! 196 00:05 5,9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5,8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22,4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9,9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43,3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5,7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9,1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1,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9,9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0,5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1210 기사/뉴스 [단독] 옹성우, '봉주르빵집' 출격…'한식구' 김선호와 특급 시너지 14:10 22
3031209 정치 조국 “민주당 정치인들이 부산 출마 하지 말라고 해” 4 14:09 91
3031208 정보 GLP-1이라는 이름의 마법, 그리고 그 마법의 대가(LA거주 의사) 14:09 112
3031207 기사/뉴스 블랙핑크 제니, 홍콩 페스티벌서 'Dracula' 최초 공개 1 14:08 208
3031206 정보 조선시대 왕들의 수명이 대체로 짧았던 이유 중 하나 3 14:07 437
3031205 유머 끈기 하나는 진짜 인정해줘야 할것 같은 세븐틴 호시 4 14:04 627
3031204 이슈 하츠투하츠 캐치캐치 14:04 198
3031203 이슈 의외로 강아지 키우면 제일 힘든점: 거절하기 6 14:04 629
3031202 유머 한국 지하철역 냄새에 감탄하는 프랑스인 20 14:04 1,611
3031201 이슈 남친에게 사랑한다 말 안해줬을 때 반응ㅋㅌㅌㅋㅋㅋㅋㅋ 3 14:03 386
3031200 정치 [속보] 박형준 "부산 글로벌법, 행안위 안건 상정…만시지탄이지만 다행" 7 14:02 157
3031199 기사/뉴스 "흉기 든 아들, 사람 죽이겠어"...말리던 엄마가 찔려 사망 8 14:00 1,300
3031198 이슈 오늘 뉴욕 Spotify SWIMSIDE 공연한 BTS 8 14:00 806
3031197 이슈 어떤 외국인이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에게 꼭 하고 싶은 조언 5 13:57 1,538
3031196 이슈 로고 업데이트 한 넷플릭스.jpg (는 구라일 가능성이 많대) 163 13:56 11,429
3031195 기사/뉴스 키스오브라이프, 심장박동 높일 감각적 신곡 '후 이즈 쉬'…트랙리스트 공개 13:56 111
3031194 이슈 도라이버 출연진이 직접 부른 도라이버 OST "Flower Brain -주우재 (feat. 김숙,홍진경,조세호,장우영)" 아니 김숙 목소리 너무 귀여워 진짜 들어보세오 1 13:56 132
3031193 이슈 남편이 상술에 돈 쓰지 말라는데 제가 문제인가요 37 13:55 2,691
3031192 이슈 현재 방탄소년단의 방향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받는 3곡... 48 13:54 2,048
3031191 이슈 푸바오씨!....닮은 후이바오씨 일어나세용 빨리 17 13:54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