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5lvu4RtniE?si=ITjRW6k65YuGT82e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으로 가라."
한 역술가 말이 SNS에 퍼졌습니다.
관악산, 때 아닌 행운의 성지가 됐습니다.
올라가며 만난 사람들, 소문 듣고 온 MZ세대가 대부분입니다.
[최은규/경기 고양시 성사동 : 세 번 올라가서 소원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가지고… 저는 인스타 팔로워 1만명 찍고 싶습니다. 지금 571명이요.]
[전우현/경기 고양시 성사동 : 저는 이제 운수대통하고 올해 한화 이글스 우승입니다. 아자!]
사람이 너무 많아 제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옆에선 위험한 장면도 보입니다.
미끄러지면서도 스니커즈를 신고 눈 위로 걸어가는 남성.
지난 주말에도 이러다 사고가 났습니다.
[유용인/관악산 상인 : 골절. 헬기 여기 떠가지고, 저쪽에서 넘어져가지고… 자기가 빨리 가려고 추월하려고 그러는 거야. 그건 아니지.]
정상까지 한 시간 반 거리, 두 시간 반만에 올랐습니다.
올라오니 사람이 더 많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한 번 줄을 서면 길게는 한 시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서로 찍어주는 게 이곳 문화입니다.
인증사진 하나 찍는데 4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정회영/경기 부천시 원종동 : 기를 많이 뺏긴 것 같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가지고.]
그래도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정회영/경기 부천시 원종동 : 인생이 힘들다? 안 힘든 사람이 있을까요? 그냥…포기하지 않으면 정상까지는 오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그냥 생각 없이 오르자.]
어른들은 그게 인생이라고 다독였습니다.
[양인진/서울 오금동 : 원래 젊은 청춘들은 다 아파요. 자기 마음을 달래는 거죠. 그러면서 이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하면서 그러다 보면 진짜 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이 초등학생도 인생이 안 풀린다는 형 누나들에게 응원을 건넸습니다.
[김범수/11살 등산객 : 잘 풀릴 거예요. 잘하세요. 힘들어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사랑해.]
저희가 오늘 산에서 만난 시민들이 가장 많이 빈 소원은 가족의 건강과 안녕이었습니다.
그 소원이 쌓이면서 곳곳엔 이렇게 돌탑이 쌓였습니다.
간절한 소원만큼이나 사고 없는 안전한 산행도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화면제공 관악구청 영상편집 홍여울 VJ 김수빈]
[작가 유승민 취재지원 김동환]
이은진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8422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