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김여정 당 부장은 2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일본인 납치자문제 등을 의제에 포함한 북일정상회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 수상이 우리가 인정하지도 않는 저들의 일방적 의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것이라면 우리 국가 지도부는 만날 의향도, 마주앉을 일도 없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장은 이날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외신 보도에 의하면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수뇌회담 시 일본 수상이 조일수뇌회담 실현에 강한 의욕을 표시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일본이 원한다고 하여, 결심했다고 하여 실현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그러면서 "두 나라 수뇌들이 서로 만나려면 우선 일본이 시대착오적인 관행, 습성과 결별하겠다는 결심부터 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이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멀리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구태의연한 사고와 실현 불가능한 아집에 포로 되어 있는 상대와는 마주앉아 할 이야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철저히 개인적인 입장이기는 하지만 나는 일본수상이 평양에 오는 광경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일정상회담을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지지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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