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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늦춰진 이유가 이 공연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언론들이 어떤 또 다른 염량세태(炎凉世態)를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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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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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720472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은 우리를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그 시작은 미국의 이란 군사·핵시설 공습이었지만, 이제는 석유·가스 시설을 파괴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막는 에너지 전쟁이 됐다. 급기야 정유·석유화학에 국한됐던 중동발 유류 공급망 붕괴는 자동차, 조선, 철강, 제약·바이오 등 전 산업으로 번져 우리를 점점 더 괴롭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언론들은 호외 지면이라는 기상천외한 굿즈(?)까지 만들어내며 광화문에서의 BTS 컴백 공연을 광고했다. 그것도 모자라 신문들은 사설과 칼럼에서, 방송사들은 별도 기획코너를 만들어 K-POP을 선도하는 BTS의 귀환을 맹목적으로 찬양했다. 더욱이 정부는 경찰·소방 공무원들까지 주말에 총동원해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한 방시혁 의장의 사기업 행사를 전폭 지원했다.

그런데 BTS 컴백 공연 전날, 대전 대덕구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 화재로 14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쳤다.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재 사건을 속보로 전하면서, BTS가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연이어 뉴스로 보도하는 행태는 염랑세태(炎凉世態) 그 자체였다. 심지어 대전 화재 참사 다음날, 광화문에서 BTS는 ‘FYA’를 노래하며 “it's fire”(불이야)를 무수히 외치며 즐겼다. 이 노래에는 “모든 것이 불타오르고 있어, 그녀는 불 위에서 춤추고 싶어해, 우린 불꽃 속에서 미쳐 날뛰고 있어, 불타오르듯 크고 완벽해, 여긴 200도야” 등의 가사가 담겨있다. 이런 노래를 화재 참사 다음 날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팬클럽 아미(ARMY)들 앞에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언론·정부는 물론 아미들에게도 묻고 싶다. 화재 참사 상황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도 기막히지만, 최소한 이 곡만은 화재 참사 다음 날에는 부르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우리의 에너지 위기로 이어져 불안하고, 대전 화재 참사로 사회적 우울감이 드리워질 때 모든 언론이 “불타오르라”며 춤 추고 노래하는 BTS와 함께 열을 올리는 것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더욱이 하이브 상장(IPO) 과정에서 1천90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겨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늦춰진 이유가 이 공연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언론들이 어떤 또 다른 염량세태(炎凉世態)를 보일지 궁금하다.

 BTS 컴백을 통해 이러저러한 경제적 이익과 선거를 앞둔 정략적 손익 계산에 급급한 언론·정권의 경박스러운 행태가 화재 참사로 비통한 유가족과 우리 국민 모두를 난잡하고 더러운 늪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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