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에서 유래한 화학 물질이 자궁 내막 세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확인한 국내 첫 사례입니다.
자궁과 유사한 환경 만든 뒤 생리대 추출물 노출…대부분 세포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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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연구진은 국내 생리대 브랜드 평판 순위를 토대로 유기농 생리대 14종와 일반 생리대 6종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진은 쥐의 자궁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해 자궁 환경과 유사하게 만든 '자궁 내막 오가노이드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실험 대상 생리대를 배양액에 24시간 동안 담가 화학성분을 추출한 뒤, 배양액을 오가노이드 세포에 노출시켰습니다. 연구진은 배양액에 노출된 오가노이드 세포가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유기농 생리대 중 2종에서는 자궁 내막 세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반면 나머지 12종 생리대에서는 세포가 작아지거나, 모양이 찌그러지는 등 세포 변형이 일어났습니다. 일반 생리대 6종에서도 전부 세포 변형이 발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세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또는 잠재적 독성 영향과 관련될 수 있다고 보고, 제품 간 차이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 대상 직접 검증은 아니지만…"독성물질 영향 가능성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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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실험은 쥐의 자궁 세포를 이용한 것으로 실제 사람의 자궁 내막 세포를 이용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리대의 독성 유발 물질이 자궁 내막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국내에서 확인한 첫 사례로 평가됩니다.
박천권 교수는 "생리대의 휘발유기화합물(VOC)는 질 및 외음부 조직을 통해 피부를 투과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생리대에 포함된 특정 화학물질이 실제 인체에 어느 정도까지 흡수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직접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재 결과만으로도 노출과 흡수 사이의 간접적인 연관성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검토한 후, 국민 안전에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포 독성 실험은 의료기기 및 신약 개발에 준하는 평가법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상 우리나라 생리대는 '세포 독성 실험' 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신체에 오랜 시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의료기기에 준하는 기준을 토대로 생리대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명확한 답변이 곤란하나, 안전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연구결과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약처에서 허가한 생리대는 약사법령에 따라 품목별로 품질과 동물독성시험, 또는 세포독성시험 등을 통한 안전성을 심사하여 허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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