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전씨를 '무속인'으로 인지하거나, 김씨와 함께 만난 걸 은폐하려고 했다는 특검 측 주장은 "인터뷰 맥락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이 "전씨를 일관되게 '스님'으로 인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1월 초 국민의힘 관계자와 함께 선거캠프에서 전씨를 만났는데, 그 자리에 김씨는 없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은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은 당 관계자 소개로 전씨를 만났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2013년쯤 배우자 김건희의 소개로 전씨를 알게 됐고, 검찰총장 재직시절까지 김건희와 함께 (전씨의) 법당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후에도 세 차례 이상 아크로비스타에서 김건희와 전씨를 만났다"며 "전씨를 증인으로 신청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에 나섰습니다. "전성배 씨가 굉장히 발이 넓은 사람"이라며 입을 뗀 그는 "2022년 1월 초 캠프 행사 때에도 사실 저는 전씨를 알았지만 굳이 아는 척을 안 하려 했다. 그런데 우리 당 관계자가 와서 인사를 시켜줘서 제가 인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조사 받을 때도 충분히 설명을 해서 기소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특검이 잘라서 기소한 거라고 본다"며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피고인이 말한 것 자체는 허위사실 공표가 아니고, 배우자랑 (전씨를)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냐"고 질문했는데, 윤 전 대통령은 "세 차례 이상 만난 것은 모르겠고 제 아내와 전씨를 만난 적은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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