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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는 왜 이스라엘의 애완견이 되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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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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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정말 이스라엘 편인가? '당연한 질문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건데 갤럽 여론조사, 미국 국민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비율이 32%입니다.미국 국민의 3분의 1만 지지를 한다.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의외죠. '미국 사람들이 이스라엘이 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단 말이야?'라고 생각하실 건데요.

이 부분을 지지 정당별로 나눠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지지자의 71%가 이스라엘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비율이 8%밖에 안 돼요. 민주당 지지층 90% 이상이 현재 이스라엘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석됩니다. 그리고 중도층도 25%예요. 공화당 지지층과 아닌 사람들이 확 갈려요.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은 왜 이스라엘을 지지하지 않는가?

힌트를 드리자면 미국에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 유대인의 70% 이상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 지지자예요. 그런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비율이) 8%입니다. 희한하죠.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대인은 많아봐야 20%대입니다. 그런데 이 공화당 지지층의 71%가 이스라엘을 지지한단 말이죠. 한마디로 유대인 없는 유대인 팀. 무한도전에서 유행했던 '홍철이 없는 홍철 팀' 밈처럼, 지금 미국의 모습이 바로 이런 유대인 없는 유대인 팀입니다.

IMG_2960.webp 트럼프는 왜 이스라엘에 목줄이 잡혀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다른 쪽 날개가 바로 이스라엘을 후원하는 세력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보수 기독교 세력입니다. '미국이 잘못 가고 있는데, 민주당이 이 나라를 타락시키고 있다. 낙태 문제라든가 성 정체성 문제 등.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라고 믿는 세력입니다. 이 인구가 대략 4500만명정도입ㄴ디ㅏ. 

이 복음주의와 이스라엘은 무슨 관계냐? 복음주의가 갖고 있는 첫 번째 믿음은 '성경에 이스라엘 땅을 신이 이미 유대인들에게 줬다'입니다.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까지도 유대인들에게 주어졌다고 믿는 겁니다. 심지어 종교인들만 이렇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폭스뉴스에 칼럼으로 이런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이 유대인에게 속한다고 말한다. 3천 년 전부터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본다는 폭스뉴스에 이런 글이 기사 형태로 올라와 있을 정도로 보수 세력에게는 상당히 널리 퍼진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약속이 왜 중요할까? 이 약속이 실현되면, 이스라엘을 유대인들이 온전히 다 차지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해서 우리 기독교인들을 다시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연결됩니다. 이걸 믿는 사람이 미국에 약 4,500만 명이 있다는 겁니다.

2013년에 퓨 리서치 센터라는 유명 여론조사 기관에서 '신이 유대인에게 이스라엘을 줬다고 믿느냐?'라고 물어봤습니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82%가 그걸 믿고 있어요.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할 걸 믿느냐?'라는 질문을 던져봤더니 92%가 믿는다고 대답해요. 4,500만 명의 절대다수가 '이스라엘 땅은 유대인이 가져가야 하고,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기독교인의 복음에 연결된다'라고 믿고 있는 거예요. 대략 4000만명에 달하는 수치죠 

이게 정치하고 어떻게 연결되느냐. 출구조사 같은 걸 하잖아요. 이 복음주의자들의 80%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요한 격전지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는 데 필수적인 사람들이 바로 이 복음주의자들인 거죠.

원래는 이 복음주의자들이 미국 정치하고 연결돼 있지 않았었어요. 이렇게까지 붙어서 간 적이 없었는데 발단은 이 사건입니다. 2015년 당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에 와요. 그때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과 핵협정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는 나의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고 생각을 한 거죠. 그리고 미국 역사에서 이례적으로, 외국 정부의 수반이 의회에 서서 미국 대통령을 공격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2015년 3월 3일)
유일한 유대 국가인 나의 조국 이스라엘을 말살하려는 위협을 멈추십시오.
우리가 1년 넘게 들어온 말이 나쁜 거래를 할 바엔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건 나쁜 거래예요.

'이란이 세계에서 유일한 유대인 국가를 해치려고 한다' 기립박수가 나오고, '이건 잘못됐다'라고 지적을 하죠. 이 순간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은 복음주의와 함께 갈 수 없는 존재가 돼버립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복음주의자들이 힘을 싣게 되는 거죠. 실제로 처음으로 이 복음주의자들의 80% 몰표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복음주의자들이 고마울 수밖에 없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인 2017년에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 가서 갑자기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이다'라고 선언하고 미국 대사관을 옮기겠다고 발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7년 12월)
저는 결정했습니다.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입니다.
IMG_2961.jpeg 트럼프는 왜 이스라엘에 목줄이 잡혀있을까?
 

전 세계가 놀랐죠. 이스라엘의 수도는 텔아비브고 예루살렘은 기독교뿐 아니라 아랍에서도 성지로 생각하는 곳인데 거기를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해 준다는 것은 굉장히 큰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였죠. 한 가지 선물을 준 겁니다. 복음주의자들에게는 신의 사도 같은 이미지가 되는 거죠.

그런데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후 복음주의자들을 다시 한번 경악하게 하는 사건, 2023년 하마스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복음주의자들 입장에서는 민주당 정권에서 또 이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용납하기 어렵죠. 강경하게 나섭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이블 벨트'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입니다. 복음주의에 기반해서 이스라엘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인데, 공격이 있고 나서 방송에 출연해서 이런 발언까지 해서 국내외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미 상원의원 (2024년 5월 12일)
독일군·일본군과 싸운 후 우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무기를 투하하여 전쟁을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건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폭탄을 제공하고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하세요.2023년, 24년에 이런 흐름을 바탕으로 결과적으로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더 지지하게 된 겁니다. 우리의 믿음이 실현돼야 하는데 민주당 정권이어서는 안 되는 거고 그걸 지켜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당선돼서 새로운 행동을 합니다. 2024년 미국 대학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기금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마라'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반전 시위라고 주장했지만, 반대편에서는 반이스라엘, 더 나아가서는 반유대주의, 반국가, 미국의 외교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라고 공격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자들을 단속하기 전에 이 시위에 참가했던 영주권자와 학생 비자를 가진 사람들을 제일 먼저 단속했죠. 대표적으로 맨 처음 단속됐던 칼릴이라는,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시위에 참석했던 영주권자를 체포했어요. 100일 만에 풀어주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미국 대학들을 공격했죠. 반유대주의 시위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공격해서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들인 하버드, 컬럼비아 등의 항복을 받아낸. 만약 지금 미국 대학교에서 비슷한 시위가 벌어진다? 시위 자체가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학교에서도 눈 감아줄 수 없고 학생들도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복음주의자들에게는 역시 기쁜 소식이죠.
 
마크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2025년 3월 12일)
'온갖 종류의 반유대주의 활동을 하고' '대학을 폐쇄시켜버릴 거예요' 비자 신청할 때 이 말을 했다면 발급 거부했을 겁니다. 미국에 입국시키지도 않았을 겁니다. 들어와서 이런 짓을 한다면 비자 철회 후 추방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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