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억대 연봉자도 집 못 산다"…15억 이하 집 찾는 실수요자 [돈앤톡]
817 1
2026.03.23 15:06
817 1

서울 아파트 거래 10건 중 8건 '15억 이하'
'6억원 대출' 활용할 수 있는 곳에 거래 쏠려
불만 속출하는 '흙수저 고소득'자들

 

 

"우리 부부 합쳐서 연봉이 2억원이 넘어요. 아직 젊고 대출받을 능력도 되니까 대출을 상환할 자신도 있죠.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대출 규제 때문에 저희가 서울에서 살 수 있는 집이 없더라고요."

 

대기업에 다니며 맞벌이를 하는 한 30대 회사원 박모 씨의 한탄입니다. 소위 '고소득 맞벌이'에 속하는 이들은 최근 주변 동료가 하나둘 집을 사기 시작하자 마음이 급해져 부동산 문을 두드렸습니다. 모아둔 현금 6억원에 대출을 얹어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곳에 20평대(전용면적 59·60㎡) 집을 알아봤지만 이미 눈여겨본 단지들은 호가가 16억~18억원으로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정부의 촘촘한 대출 규제 앞에서는 박 씨 부부의 높은 소득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눈높이를 낮춰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권에서 집을 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산 시장 거래가 '특정 가격대'로 쏠리고 있습니다. 박씨 부부와 같은 실수요자가 대출 6억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15억원 이하'가 기준점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10곳 중 8곳 '15억 이하'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988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81.14%에 달했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 10채 중 8채가 15억원을 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는 불과 1년 전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아파트 거래(1만407건) 중 15억원 이하 거래(7158건) 비중이 68.78%였습니다. 1년 만에 중저가 거래 비중이 12.36%포인트 급등한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올랐음에도 거래는 오히려 '중저가'에 쏠리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시작된 '대출 규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정부 출범 직후 시행된 6·27 대책으로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데 이어, 10·15 대책을 발표해 15억원 초과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한 바 있습니다. 결국 살고 싶은 곳보다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집으로 수요가 몰리는 '생존형 매수'가 시장의 주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현금부자에게 기회"…'20평대'로 수요 쏠려
 

문제는 이런 상급지 부동산 시장에서 '급매'가 쏟아진다고 하더라도, '현금 부자'가 아닌 이들은 쳐다도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박 씨 부부처럼 대출을 활용해 '내 집 마련'의 첫 단추를 끼우려던 이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소형 면적 선호와 '가격 붙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5억원 칸막이를 피하기 위해 30평대 대신 20평대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곳곳에서 20평대 가격이 30평대 가격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중입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손님 10명 중 7~8명은 대출 규제 때문에 15억원 밑으로만 집을 찾는다"며 "그러다 보니 입지 좋은 단지의 20평대 가격이 30평대와 불과 1억~2억 원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붙어버렸다. 30평대는 거래가 거의 안 되는데 20평대만 불이 붙은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거래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출을 동원해 이뤄지기 때문에 대출 규제는 부동산 거래에 치명적인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우려되는 부분은 똑같이 높은 소득을 올려도 '자산을 물려받은 그룹'은 상급지로 향하고, 그렇지 못한 그룹은 대출의 벽 앞에서 외곽으로 밀려난다는 점"이라며 "부모의 조력 여부에 따라 생애 첫 주택의 시작점이 완전히 갈리는 양극화가 고착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65639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프리메라 마일드 앤 퍼펙트 클렌징 오일 투 폼 체험단 모집! 335 03.24 23,0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0,84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34,6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9,9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49,0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6,4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30,0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2,6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50,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7,29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623 기사/뉴스 “넌 남자도 아녀”…기자 노려본 박왕열, 취재할 땐 “죽일 거야” 협박 13:49 88
3033622 정보 (NBS 여론조사)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69%, 부정 22%, 세부지표 13:49 47
3033621 기사/뉴스 나나, '자택 침입' 강도와 대면 거부했으나 증인 출석 요구 받아 2 13:48 143
3033620 기사/뉴스 ‘안방’ 내준 트럼프, 조기총선 몰린 네타냐후…지지율 ‘동반 나락’ 13:48 55
3033619 유머 동생!! 디카페인 구해와~ 니가 빼봐 카페인에서 한번 5 13:47 436
3033618 기사/뉴스 [단독] 안전공업 화재 119 신고 249건…현장엔 화장실차도 없었다 13:46 141
3033617 이슈 맛집인데 사건사고가 많이 터지는 식당.jpg 12 13:45 1,531
3033616 기사/뉴스 美 “지옥 열릴 것” 협상 압박에도…이란, 하르그섬에 지뢰 설치하며 공격 대비 13:45 81
3033615 이슈 서인영 이혼 솔직 심경...jpg 17 13:44 1,888
3033614 이슈 20시간에 이런 리뷰를 남긴 사람이 90시간을 플레이하는 이상한 게임...jpg 6 13:43 757
3033613 기사/뉴스 유지태 “홀로 키워주신 母 위해 요양원 운영” 눈물 2 13:43 576
3033612 이슈 다채로운 빈티지 버튼들 2 13:42 586
3033611 이슈 중국 유명 강사 돌연사 전 징조 10 13:42 1,600
3033610 정치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69%…취임 후 최고치 6 13:41 169
3033609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건물주' 심은경, 악(惡)의 새 교본 13:38 479
3033608 기사/뉴스 한국 스포츠사 새로 쓴 김윤지 "벽 하나 넘으면 다음은 더 쉽죠" 14 13:38 630
3033607 기사/뉴스 공시가 오르자 월세 인상 본격화…보증금 낮추고 월세 올린다 2 13:37 180
3033606 이슈 [지미팰런쇼] 방탄소년단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찍은 'SWIM' 무대 공개 + 토크 9 13:35 943
3033605 기사/뉴스 당정 "추경에 K패스환급상향·청년일자리·전세피해 반영…지역화폐 취약지원 원칙"(종합) 13:35 121
3033604 이슈 골때녀 마시마 유의 기술 수준 2 13:34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