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억대 연봉자도 집 못 산다"…15억 이하 집 찾는 실수요자 [돈앤톡]
853 1
2026.03.23 15:06
853 1

서울 아파트 거래 10건 중 8건 '15억 이하'
'6억원 대출' 활용할 수 있는 곳에 거래 쏠려
불만 속출하는 '흙수저 고소득'자들

 

 

"우리 부부 합쳐서 연봉이 2억원이 넘어요. 아직 젊고 대출받을 능력도 되니까 대출을 상환할 자신도 있죠.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대출 규제 때문에 저희가 서울에서 살 수 있는 집이 없더라고요."

 

대기업에 다니며 맞벌이를 하는 한 30대 회사원 박모 씨의 한탄입니다. 소위 '고소득 맞벌이'에 속하는 이들은 최근 주변 동료가 하나둘 집을 사기 시작하자 마음이 급해져 부동산 문을 두드렸습니다. 모아둔 현금 6억원에 대출을 얹어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곳에 20평대(전용면적 59·60㎡) 집을 알아봤지만 이미 눈여겨본 단지들은 호가가 16억~18억원으로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정부의 촘촘한 대출 규제 앞에서는 박 씨 부부의 높은 소득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눈높이를 낮춰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권에서 집을 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산 시장 거래가 '특정 가격대'로 쏠리고 있습니다. 박씨 부부와 같은 실수요자가 대출 6억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15억원 이하'가 기준점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10곳 중 8곳 '15억 이하'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988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81.14%에 달했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 10채 중 8채가 15억원을 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는 불과 1년 전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아파트 거래(1만407건) 중 15억원 이하 거래(7158건) 비중이 68.78%였습니다. 1년 만에 중저가 거래 비중이 12.36%포인트 급등한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올랐음에도 거래는 오히려 '중저가'에 쏠리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시작된 '대출 규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정부 출범 직후 시행된 6·27 대책으로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데 이어, 10·15 대책을 발표해 15억원 초과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한 바 있습니다. 결국 살고 싶은 곳보다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집으로 수요가 몰리는 '생존형 매수'가 시장의 주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현금부자에게 기회"…'20평대'로 수요 쏠려
 

문제는 이런 상급지 부동산 시장에서 '급매'가 쏟아진다고 하더라도, '현금 부자'가 아닌 이들은 쳐다도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박 씨 부부처럼 대출을 활용해 '내 집 마련'의 첫 단추를 끼우려던 이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소형 면적 선호와 '가격 붙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5억원 칸막이를 피하기 위해 30평대 대신 20평대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곳곳에서 20평대 가격이 30평대 가격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중입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손님 10명 중 7~8명은 대출 규제 때문에 15억원 밑으로만 집을 찾는다"며 "그러다 보니 입지 좋은 단지의 20평대 가격이 30평대와 불과 1억~2억 원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붙어버렸다. 30평대는 거래가 거의 안 되는데 20평대만 불이 붙은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거래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출을 동원해 이뤄지기 때문에 대출 규제는 부동산 거래에 치명적인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우려되는 부분은 똑같이 높은 소득을 올려도 '자산을 물려받은 그룹'은 상급지로 향하고, 그렇지 못한 그룹은 대출의 벽 앞에서 외곽으로 밀려난다는 점"이라며 "부모의 조력 여부에 따라 생애 첫 주택의 시작점이 완전히 갈리는 양극화가 고착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65639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508 04.29 64,2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18,7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18,9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98,5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20,5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8,6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9,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7,3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10,5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98106 이슈 생각보다 엄청 공 들여서(?) 신분차별에 진심이었던 대군부인 초반 설정 1 00:09 422
1698105 이슈 게임 판타지 실사화 드라마 희망편인것 같은 드라마 2 00:09 338
1698104 이슈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 변우석 침대 뽀뽀씬 15 00:09 515
1698103 이슈 컴백 앞둔 아이오아이 연습실 사진 1 00:08 487
1698102 이슈 15년전 오늘 발매된, 씨스타19 "Ma Boy" 00:06 26
1698101 이슈 하이틴영화 퀸카같은 스타일링 너무 예쁜 음중 캣츠아이 핑키업 1 00:05 214
1698100 이슈 [영화 와일드씽] Happy Birthday HYUNWOO 🎉 (강동원) 5 00:05 295
1698099 이슈 최근 얼굴폼 미쳤었던 스테이씨(STAYC) 중국 시상식 스타일링... 3 00:04 515
1698098 이슈 갑자기 잔인한생각(가치관과 반대되는 생각) 나는걸 침투적 사고라고 하는데 10 00:02 1,078
1698097 이슈 베이비몬스터 [춤 (CHOOM)] D-1 포스터 1 00:02 217
1698096 이슈 뮤직뱅크 권사님 본인등판 1 00:01 754
1698095 이슈 7년전 오늘 첫방송 한, Mnet "프로듀스 X 101" 00:01 137
1698094 이슈 지랄하지 말고 종영해 00:01 1,092
1698093 이슈 빌리 Billlie the 1st Full Album [the collective soul and unconscious: chapter two] | 𝗥𝗘𝗠𝗜𝗫 𝗦𝗔𝗠𝗣𝗟𝗘𝗥 𝗥𝗔𝗩𝗘 #𝟯 1 00:00 76
1698092 이슈 나도 살목지 보는데 초반에 자꾸 발목을 건드는 느낌이 들어서 발목 떼고 봤는데.. 10 05.02 1,318
1698091 이슈 기업 리뷰보는데 거의 소설 도입부임 9 05.02 1,327
1698090 이슈 놀토에서 잇츠미퍼포먼스하는 워닝이 안나오면 처들어간다 <이거에맞춰서 춤추는거 ㅆ갈 1 05.02 488
1698089 이슈 윰세2) 하와이스몰웨딩이고뭐고 뒷얘기를 아는사람: 4 05.02 2,200
1698088 이슈 표정연기 때문에 짹에서 바이럴되고 있는 캣츠아이 윤채 직캠.x 20 05.02 2,871
1698087 이슈 나 진짜 윰록 키스신이 너무 기대되서 정신을 차릴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름 8 05.02 2,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