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고양이 사체 옆에 뼈만 남은 딸아이…20대 친모는 뭘하고 있었나[더뎁스]
1,514 8
2026.03.23 14:48
1,514 8

인천 구월동 빌라서 20개월 여아 사망
사인은 영양결핍…친모 아동학대 체포
쓰레기 쌓인 집에 개·고양이 분변 가득
월 300만원 복지지원, 어디 썼는지 의문

 

 

NAjwWO

 

“도저히 두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고는 믿기 어려웠어요. 쓰레기가 잔뜩 나뒹굴었고 강아지 두 마리 사체까지 있었거든요.”

 

4일 생후 20개월 된 A 양이 ‘영양결핍’으로 숨진 채 발견된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빌라를 사후 조사한 남동구청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방이나 주방 가릴 것 없이 강아지와 고양이 분변, 배달용기가 가득했다”며 “냄새가 심해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16일 기자가 찾은 현장에는 여전히 악취가 남아 있었다. 계단식 빌라 복도에는 유모차와 기저귀 상자, 반려견용 패드, 택배 상자와 쓰레기봉투 등이 뒤엉켜 있었다. 먼지가 쌓인 어린이용 킥보드와 유모차는 이곳이 아이가 머물던 공간이었음을 보여줬다. 우편함에는 지난해 상·하수도 요금 고지서가 뜯기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 “뼈에 살가죽만”…‘영양결핍’으로 숨진 20개월 아이

 

A 양은 4일 오후 8시경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가 등원하지 않는데 부모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어린이집 연락을 받은 A 양의 이모부가 구월동 빌라를 찾았다가 사망한 A 양을 발견했다.

 

이모부는 곧장 119에 연락했고 사망 상태를 본 구급대원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했다. 발견 당시 매트리스 위에 누워 있던 A 양의 몸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극도로 마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장례를 치른 장례지원단체 관계자들도 “아이가 뼈에 살가죽만 붙어 있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xImJCm

 

당시 집엔 A 양의 친모 강모 씨(29)도 있었다. A 양의 이모부는 “신고를 했어야지, 울기만 하면 어떡하느냐”고 강 씨를 다그치기도 했다고 한다. 경찰은 강 씨를 긴급체포했다.

 

강 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빌라에서 초등학생 1학년인 첫째 딸(7)과 둘째인 A 양을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는 아이들 외에도 강아지 4마리와 고양이 1마리가 있었다. 동물들의 영양 상태도 썩 좋지 못했다. 강 씨가 체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리 2마리도 폐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6일 A 양의 시신을 부검한 뒤 경찰에 구두 소견을 통보했다. “영양결핍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었다.

 

 

● 월 300만 원 넘게 지원받았는데…

 

경찰은 강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다.

 

조사 결과 강 씨는 지자체로부터 매달 300만 원이 넘는 복지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계급여와 주거급여, 한부모가정 지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받은 지원금은 4800여만 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3월에는 구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라면 1박스를 지원받았다. 5월부터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푸드마켓’ 대상자로 선정돼 매달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푸드마켓은 기부받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저소득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복지 제도다. 강 씨는 지난달에도 식재료와 음료, 간식 등을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 지자체 방문·전화 있었지만 막지 못한 비극

 

강 씨 가정이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남동구는 지난해 2월 이 가정을 방문했다. 한부모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자산 형성을 돕는 ‘디딤씨앗통장’ 신청을 안내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최근 지자체들은 복지 대상 가구를 대상으로 정기 또는 수시로 가정 방문과 전화 상담을 진행하며 생활 실태와 위기 징후를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방문에서는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남동구 관계자는 “가정방문 시 집이 심하게 지저분하거나 했다면 조치를 취했겠지만, 위기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강 씨와) 얘기할 때도 (아동학대 관련) 특별히 이상하다고 느낄 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전화 연락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구청 직원들이 강 씨에게 전화해 생활 실태를 확인했다. 지난달에는 A 양 어린이집 입학에 따른 보육료 변경 신청을 안내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06083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뛰드공주 컬렉션💕 ‘마이 쁘띠 팔레트’ 체험 (50인) 440 00:06 23,7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3,91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18,0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6,7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9,75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3,0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7,9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1,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9,3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0,1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9,6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0327 팁/유용/추천 네이버페이 2 16:18 86
3030326 이슈 '100만 유튜버 납치, 살해 시도' 일당 무기징역 구형 2 16:16 163
3030325 기사/뉴스 '아기 무당' 이소빈 "'운명전쟁49' 대본설? 아빠도 물어봐..절대 아냐" 16:16 141
3030324 이슈 [KBO] 역대 팀별 시범경기 1위 기록 횟수 2 16:16 194
3030323 이슈 귀여운 건 정말 참을 수 없어🎶💖 유퀴즈에 모두 모인 귀욤 생명체들! ✨️🐶세계 강아지의 날을 맞은 몽달이와 태생이 CUTE 6살 서호&서하! 📷 16:15 90
3030322 유머 둘다 연기 내공 보소 16:15 120
3030321 이슈 돈은 거짓말을 안함(feat.하이브) 2 16:13 913
3030320 이슈 환승연애는 도파민 측에도 못끼는 미국 연애프로그램.jpg 1 16:13 651
3030319 이슈 KBO X 스타벅스 콜라보 굿즈 구단별 이미지 11 16:12 692
3030318 이슈 [KBO] 2008년부터 시범경기 1위 팀들 정규시즌 최종성적 8 16:12 516
3030317 이슈 이해인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여자 아이돌.jpg 5 16:11 1,640
3030316 기사/뉴스 장동민, 우승 4번→새 서바이벌 출격 "견제 극심…많이 힘들었다" [베팅 온 팩트] 5 16:10 317
3030315 정치 “교도관들, 윤석열 보면 진상손님 같다고…식탐 강한 건 사실” 13 16:10 638
3030314 이슈 저평가된 SM 여돌 메보라고 올라왔는데 공감받고 있음.jpg 12 16:10 1,084
3030313 정치 ‘175억 이혜훈’ 대 ‘6억 박홍근’…국힘 “검소해서 질의할 게 없다” 11 16:10 368
3030312 이슈 코스모폴리탄 4월호 비투비 화보 4 16:08 279
3030311 기사/뉴스 [단독] "불법 증축 안 돼"…문제 제기한 '안전관리자' 퇴사 31 16:07 1,993
3030310 정치 장동혁, '대구 컷오프' 반발에 "공관위 결정 존중…희생도 필요"(종합) 4 16:07 85
3030309 이슈 [코카콜라 x 방탄소년단 뷔]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코-크 타임 | 버전1,2 새로운 광고 5 16:05 245
3030308 기사/뉴스 [속보] ‘100만 유튜버’ 납치·살해하려한 일당에 무기징역 구형 30 16:04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