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유족 앞에선 ‘눈물’, 직원엔 ‘폭언’…대전 화재 참사 업체 대표의 두 얼굴
2,156 6
2026.03.23 14:18
2,156 6

OVXfXz


74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사건과 관련해 유족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던 업체 대표가 평소 직원들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인격 모독을 일삼아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노후 설비와 부실한 안전 관리 시스템 역시 경영진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예견된 인재였다’는 내부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안전공업 내부에서 찍힌 동영상에서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가 직원들에게 고성과 욕설이 섞인 폭언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손 대표는 “이새끼들이 정신나간 짓거리를 하고 말야”, “몇번 얘기하는데…이 새끼들 딴 짓을 하고 있냐”, “나가버려 이새끼들아”, “뭐하러 회사 출근하냐”며 고함을 질렀다.


수년 간 이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사무실에서 매일 같이 (손 대표의) 역정을 들어야 했다”며 “‘니들은 볼일 보고 물 내리는 돈도 아깝다’, ‘컴퓨터 전기세도 아깝다’, ‘내일부터 나오지마 새끼들아’와 같은 모욕적인 언사가 비일비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심지어 최근에는 특정 직원이 들을 수 있도록 ‘생각이 없으면 죽어버려야지 왜 사느냐, 안 그러냐’와 같은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 대표의 막말 등을 견디지 못한 일부 팀장급 직원들이 잇따라 회사를 그만뒀고, 일부 사원은 퇴사를 각오하고 육아휴직을 선택할 정도로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손 대표의 이런 고압적 태도가 안전관리 부실과도 직결됐다고 지적한다. A씨는 “입사 후 겪은 크고 작은 화재만 30번이 넘는다”며 “화재 경보가 한 달에 최소 1~2번은 울리는데, 전문 인력이 아닌 사무직 직원들이 해당 장소로 직접 뛰어가 확인하는 주먹구구식 시스템”이라고 토로했다.


사고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집진 설비 역시 15년 이상 된 노후 장비였으나, 주기적인 관리나 청소 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노조 측에서 수차례 환경 개선을 요구했음에도 손 대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흐지부지됐다는 주장이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참사를 두고 ‘언젠가는 터질 사고가 터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회사 분위기상 대표 승인이 없으면 모든 일의 진행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안전과 환경 관련 건의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막무가내식 업무 지시 역시 매번 현장의 혼란을 키웠다”고 했다.


서울신문은 손 대표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안전공업 관계자는 “사측 핸드폰 압수수색 당했다고 들었다”면서 “사측도 우리 연락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고, (대표) 연락처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대전 임태환 기자·서울 박다운 수습기자


https://naver.me/5515VjyX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칸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이후 국내 단 한번의 시사! <군체>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06 00:05 3,47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24,19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28,7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02,2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25,0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9,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0,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8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8,0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11,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98729 이슈 장나라 : 저는 어렸을때 부터 제가 굉장히 예뻤다고 생각했어요.GIF 02:40 63
1698728 이슈 우두머리가 머리끄덩이 잡고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으면 머리에 무슨 일이 생길까? 02:40 38
1698727 이슈 청순미남 좋아하는 원덬이 최근에 저장한 방탄 진.jpg 5 02:30 292
1698726 이슈 커뮤 전체를 아우르는듯한 드라마 대사.jpg 25 02:24 1,714
1698725 이슈 반응 진짜 개터진거같은 쑥쑥티비 나온 박보영....(이틀만에 채널 조회수 1위 달성 22 02:20 1,254
1698724 이슈 이번 빌리 뮤비 티저에서 비주얼 폭격 ㄹㅈㄷ인 일본인 멤버들.twt 1 02:17 435
1698723 이슈 홍자매 신작 드라마 '환혼' 갑질로 하차했던 신인배우 박혜은 16 02:17 2,158
1698722 이슈 진짜 좆된애들은 좆됏다고 말하지않음 그저.. 가만히 숨죽이고잇음 20 02:15 1,530
1698721 이슈 학교가는 학생분들 출근하는 직장인분들 다 힘내세요ㅜㅜ 2 02:10 435
1698720 이슈 디즈니 실사 라푼젤 & 유진 배우들 사진 26 01:58 2,030
1698719 이슈 감다살에 트렌트 겁나 잘읽는거같은 오늘자 냉부 편집 4 01:45 2,093
1698718 이슈 모수 와인 바꿔치기 사태에 대한 와인킹의 생각 36 01:44 3,799
1698717 이슈 맨들맨들 복복복 2 01:40 445
1698716 이슈 초등학교 성교육한다고 성경 올린 비와이 18 01:36 3,865
1698715 이슈 댓글 난리난 한혜진...jpg 19 01:35 6,805
1698714 이슈 비오는 물 속 구경하기 7 01:32 1,001
1698713 이슈 [해외축구] 독일 북부 축구더비 화장실 방화 사건 결론 5 01:30 901
1698712 이슈 [맨유 vs 리버풀] 맨유가 노스웨스트 더비 승리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합니다. 01:30 262
1698711 이슈 제2회 전세계 원피스 캐릭터 인기투표 2차 중간 결과 27 01:29 1,109
1698710 이슈 전세계로 진출하는 맑고 고운 카톡 소리 37 01:25 3,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