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평균 7.6세' 부모 손에 숨진 아이들, 마지막까지 살고 싶어했다
1,349 9
2026.03.23 13:35
1,349 9

7세, 5세, 3세 그리고 생후 5개월. 지난 18일 울산 울주군 한 다세대주택에서 생활고를 겪던 30대 아버지 A씨 손에 숨진 미성년 자녀들의 나이다.  

이처럼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시도한 사건에서 피해 아동 10명 중 8명 이상은 12세 이하 영유아와 아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피해자학회에 따르면 원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연구진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자녀살해 후 자살' 관련 하급심 판결 120건(1심 형량이 변경된 2심 판결 3건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12월 30일 학술지『피해자학연구』에 실렸다.  

  

  

피해자는 총 170명으로, 이 가운데 70명이 부모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연령이 확인되지 않는 7명을 제외한 피해 아동 163명의 평균 연령은 7.6세였다. 6~12세가 80명(49.1%)으로 가장 많았고, 3∼5세 37명(22.7%), 0∼2세 24명(14.7%) 순이었다. 전체 피해 아동의 86.5%가 12세 이하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를 살해한 부모가 범행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죽은 뒤 홀로 남겨질 자녀의 삶이 불행할 것'이라는 왜곡된 이타주의적 인식으로, 전체의 약 42%를 차지했다. 부모 손에 숨진 피해 아동 상당수는 부모의 가해 행위를 인지하고 필사적으로 저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결문에 나타난 상황을 보면 "엄마 왜 그래",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자신을 죽이려는 부모를 설득하려 하거나, 잠에서 깨어나 울부짖으며 공포를 표현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심지어 흉기를 막으려다 손에 방어흔을 입는 등 아이들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극심한 공포 속에서도 살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해당 사건은 단순한 비극이 아닌 아동의 생존권을 짓밟은 명백한 폭력·학대 행위"라고 밝혔다.  

발생 원인을 보면 단독 요인이 작용한 사례는 93건으로, 가정 문제(38건)가 가장 많았다. 경제적 문제(34건)와 정신과적 문제(21건)가 뒤를 이었다. 두 가지 이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례는 80건이었다.  

가해 부모의 양형을 결정하는 기준은 아동의 '사망' 여부로 나타났다. 아동이 숨지지 않은 살인미수 사건의 약 73%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아동이 사망한 살인기수 사건의 약 93%는 실형이 선고됐다. 연구진은 "자녀살해가 미수에 그쳤을 때 집행유예 처분이 내려지는 것은 사법 절차에서 이를 심각한 아동학대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살인미수 사건 62건 가운데 절반 이상인 38건(61.3%)에서는 보호관찰 등 보안 처분조차 내려지지 않았다. 생존한 아동 2명 중 1명 이상은 아무런 보호 조치 없이 위험에 다시 노출될 수 있는 환경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연구진은 "사회 전반이 해당 사건을 가족의 비극이 아닌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 살해 범죄로 명확히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동사망검토제 ▶영유아기 가정방문 프로그램 도입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10744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974319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2026년 레전드 음악 영화! <마이클> 예매권 이벤트 242 04.28 14,87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07,2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99,2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86,4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91,9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5,5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5,9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1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7,3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04,6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7051 이슈 한국계 미국인이 어제 미국 의회에서 한 일 WOW (feat. 쿠팡) 3 03:26 396
3057050 기사/뉴스 '내 새끼의 연애2' 최종 세 커플 탄생…밖에서도 데이트 계속 '현커' 분위기 물씬 03:06 550
3057049 유머 차승원 앞에서 성대모사 시전하는 이재율 2 03:02 336
3057048 이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로튼토마토 13 02:49 1,434
3057047 유머 말투랑 행동 하나하나가 서비스직 체질인거같은 아이돌..jpg 1 02:46 953
3057046 이슈 다영 'What's a girl to do' 멜론 일간 추이 3 02:45 379
3057045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Who is she' 멜론 일간 추이 6 02:42 301
3057044 이슈 아무리 봐도 계약직 야덬이 아닌듯한 진돌 5 02:30 1,518
3057043 이슈 내새끼의 연애 윤후 마지막 편지.jpg 02:28 1,079
3057042 이슈 너 말고 다른 연애 찍고 있는 서강준 4 02:26 901
3057041 이슈 은근 수요 있다는 해외여행 방식 21 02:26 2,804
3057040 이슈 막내 어머니가 멤버들한테 영상편지 했는데 다 울어버린 상황......jpg 1 02:25 890
3057039 이슈 엄마: 너그럼 양성애자라고?? 3 02:25 1,300
3057038 이슈 혈육 논문 끝나면 젤리캣 이 인형 선물해야지. 8 02:22 1,418
3057037 이슈 노리다케(도자기식기로 유명)주식을 약10% 보유한 주식회사에서 돈이 안되는 사업은 정리하라는 주주제안서 발송으로 시끌한 일본 5 02:18 1,198
3057036 이슈 [사진주의] 겨드랑이털에 때같은게 감싸고있어요 - 액와 모발진균증 15 02:14 2,759
3057035 이슈 경상도 사람의 정확한 오빠야 용법 8 02:14 701
3057034 기사/뉴스 쇼박스, 상반기 ‘왕사남’ 등 3편으로 2000만 관객 돌파 1 02:12 296
3057033 유머 하얀국물에 은은한 칼칼함이 매력인 백짬뽕 3 02:06 875
3057032 이슈 심각해보이는 홈플러스 상황 47 02:02 3,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