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판) 철없고 개념없는 시동생이 짜증나서 한마디 했는데
67,292 302
2026.03.23 10:38
67,292 302
울 남편이랑 6살 차이나는 29살 시동생. 


결혼하기 전 처음 시동생을 봤을 땐 정말 넉살 좋고, 애교가 많은게 딱 막내아들 티가 났습니다. 


그 때도 형수님~형수님~하면서 마치 누나한테 애교를 부리듯이 하길래 전 내심 부담스러우면서도 저를 형수로 인정해주고 환영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좋게 생각했습니다. 


먼저 제 남편 형제는 부모님이 안 계십니다...어릴 때는 아니고, 성인이 되고 나서 돌아가셨는데, 그 후로 시동생은 남편을 거의 아빠처럼 의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 남편은 엄~청 순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동생이 응석을 부려도 다 받아줘요. 둘다 남자다운 거랑은 전혀 거리가 멀다는 건 똑같은데, 성격의 특색이 달라요. 


남편=좋게 말하면 착한데, 나쁘게 말하면 소심하고 우유부단함


시동생=좋게 말하면 밝고 애교 많은데, 나쁘게 말하면 철없고 뇌가 꽃밭같음


갈수록 이 밝고 넉살 좋은 성격이...점점 무개념으로 느껴지고 있어요. 나이라도 어리다면 모를까......툭하면 저희 집에 연락 없이 찾아와서


"형수님~~저 밥 주세여!"

"형수님~~이거 나 주세여!" 

"형수님~~이거 세탁기에 돌리면 안된다는데 할 줄 몰라서 가져왔어여, 형수님이 빨아주세염^^"


이러는데, 거의 일주일에 서너번은 저희 집에 와서 해맑게 웃으면서 형수님이 해주는 김치찌개 먹고싶다며 밥 얻어먹으러 오고, 우리집 물건 중에 맘에 드는 게 있으면 가져가고 싶어하고, 가끔 빨래까지 해달라 하니, 저희 집 생활비가 조금씩 더 증가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끔은 밥 하는 중에 찾아오면 정말 밥풀 묻은 주걱으로 그 해맑은 표정짓는 뺨을 때리고 싶기도 해요;; 이 밥풀이나 먹으라고ㅡㅡ


뿐만 아니라 평상시 언행 같은 것도 마치 엄마나 친누나한테 하듯이 솔직해요. 형수니까 조심해야지 하는게 없는 것 같달까요. 어? 형수님, 옷 사이에 뱃살 나왔어여ㅋㅋㅋ이런거...아쒸


제가 한번은 남편에게, 당신이 형이니까, 동생에게 이렇게 결혼한 형 부부한테 자꾸 찾아와서 이러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좀 가르쳐줘라, 라고 말했는데도 소용없어요. 할말 잘 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그래서 결국 제가 직접 동생에게 충고하듯이 말했죠. 


"도련님, 형이 말을 못하니까 제가 말할게요. 원래 친형제끼리도, 심지어 인척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하는거예요. 올 때도 연락을 하고 와야 돼고, 도련님이 평소에도 밥 해달라, 뭐 달라 하는 게 정말 많았는데, 그것도 정도껏 해야 되는거예요. 심지어 저는 친누나가 아니라 형의 아내잖아요? 그러니까 조심해야 될 부분도 있는건데, 그 나이 됐으면 이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아야죠." 


(호칭은 제가 처음엔 도련님이란 말이 안 내켜서 삼촌이라 불렀다가, 시동생이 직접 "형수님, 검색해보니까 삼촌은 조카가 부르는거고, 형수님은 제게 도련님이라 불러야한댔어여~" 라고 하길래 결국 할말이 없어서 도련님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랬더니 시동생이 울상을 지으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저눈~형수님이 옛날 우리 엄마처럼 편하니까 그랬는데ㅠㅠ그럼 안돼여?ㅠㅠ"


저는 여기서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제 친동생도 안 챙겨봤는데 자길 챙겨달라는 어필을 이렇게 합니다;;


제가 쓴소리 한번 했다고 또 시무룩해지니깐, 이게 제가 또 나쁜 형수가 된거 같은거예요. 그로부터 며칠간은 저한테 삐졌는지 안 오는데, 저도 주기적으로 듣던 초인종 밖의 "형수님~형수님~"하는 소리가 귀에 안 울리니 허전한 느낌? 그런 것도 좀 드네요. 


전 나름대로 남편도 휘어잡고 남에게도 할말 다 할 수 있는 성격이라 자부했는데, 시동생이 이렇게 되니까 괜시리 맘 약해진 걸 보면 미운정이 든 건지......그냥 맘 독하게 먹고 지나가는 게 상책일까요?




ijchJg



OuUKmb

zPhGes


http://zul.im/0P7bqI


목록 스크랩 (0)
댓글 30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밍💝 <트임근본템> 네이밍 슬림라이너 체험단 100인 모집 280 00:05 5,4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5,08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63,9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97,3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75,4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9,8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2,3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20.05.17 8,654,8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6,3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2,9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82326 이슈 5년전 오늘 발매된, 백현 "Bambi" 09:59 7
1682325 이슈 핫게 30살연하 인플루언서 (20)과 사귀는 토비맥과이어 (50)의 딸(19) 1 09:58 316
1682324 이슈 오버워치 한국 서비스 넥슨이 진행 1 09:58 90
1682323 이슈 정몽규가 축협 회장인게 참 다행입니다. 1 09:57 203
1682322 이슈 어제 인스타에 올라온 케플러였던 마시로-서영은.jpg 09:53 547
1682321 이슈 ‘플래닛C’ 모디세이, 7인7색 비주얼 잔치 09:51 127
1682320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수호 "사랑, 하자" 5 09:47 90
1682319 이슈 오늘 난리난 주식장 22 09:34 4,303
1682318 이슈 경악할 유튜브에 뜬 광고 수준 47 09:31 4,385
1682317 이슈 5인조 데뷔각이라는 멤버합 좋은 서바 멤버들 2 09:29 1,215
1682316 이슈 ‘겨울왕국 3’,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결혼식이 담길 예정 29 09:28 1,854
1682315 이슈 지금 환율 30 09:22 3,639
1682314 이슈 𝙎𝙐𝙋𝙀𝙍 𝙍𝘼𝘿𝙄𝙊 𝙎𝙥𝙚𝙘𝙞𝙖𝙡 𝘿𝙅 god 손호영 씨와 일주일 간 함께 합니다🩵 11 09:15 614
1682313 이슈 "자궁을 먹고 싶다", "처녀막을 확인해보고 싶다" 26 09:08 4,208
1682312 이슈 쉬는 날 머리 안 감는 사람들 모임.jpg 29 09:08 2,008
1682311 이슈 부산 돼지국밥 먹은 후기ㅋㅋ 33 09:07 2,888
1682310 이슈 건조기에 실수로 펜 넣고 돌림 헉....... 6 09:04 1,733
1682309 이슈 클로즈 유어 아이즈, 타임스퀘어 마비시킨 1주년 깜짝 버스킹 09:04 253
1682308 이슈 아이유, 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메인 포스터 공개🫶 엄마 공주같아🥰 아빠는..왕자👸🫅 47 09:00 2,719
1682307 이슈 롱다리 보유판 러시아 아기 판다 카츄샤🐼 5 08:56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