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4월 말부턴 진짜 원유 끊길 판" 정유·석화 셧다운 공포
1,917 8
2026.03.23 09:31
1,917 8
지난 20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이글 벨로어호’가 입항했다.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이 배는 지난달 26일 이라크 남부 알바스라 항구를 출항해 이틀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란의 해협 봉쇄 선언에도 속도를 높여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유조선이 됐다. 이 배가 싣고 온 원유 200만 배럴은 HD현대오일뱅크가 정제한다.

HD현대오일뱅크 대산 원유 정제 시설의 처리 능력은 일 최대 52만 배럴. 이글 벨로어호가 들여온 원유는 4일이면 모두 처리된다. 이틀 앞서 들어온 ‘베리 럭키’호의 200만 배럴을 합해도 약 일주일 치 정도다. 이후엔 언제 호르무즈 해협발 유조선이 입항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봉쇄가 시작된 지 3주 지난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이 뚝 끊기는 절벽 시점”이라며 “이젠 정유사들이 여유분도 많이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진짜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리고, 이란은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전쟁이 길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외 원유 수급 방안을 찾느라 혈안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는 중동산이고, 이 중 90% 이상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우선 중동산 원유를 우회해서 들여오는 방안이 거론된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하는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의 얀부(Yanbu) 항구에서 원유를 수급받았다. 사우디의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지분 63%를 가진 대주주이기 때문에 대응이 빨랐다.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장기계약을 맺고 있는 다른 국내 정유사에도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급을 제안했다고 한다.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도 홍해를 통한 원유 수급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오만만의 푸자이라(Fujairah) 항구로 이어진 송유관을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우회 원유는 확보할 수 있는 양이 적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얀부항에 연결된 송유관은 하루 약 500만~700만 배럴, 푸자이라 항구 쪽은 하루 150만~200만배럴 정도만 수송할 수 있다. 하루 최대 900만 배럴 수준으로는 기존 2000만 배럴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 물량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란 게 업계 우려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는 가동률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4월 말, 5월부터는 진짜 상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중동 원유 확보도 충분하지 않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호주·동남아 등에서 원유를 수급하지만 양이 적고 중동산 대비 원유 활용도가 높지 않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통상 중동산 원유를 베이스로 비중동산을 블렌딩해 정제해왔다. 중동산 원유가 없으면 비중동산 만으로는 원활한 제품 생산이 어렵다”고 했다.

중동에서 나프타를 공급받는 석유화학사는 실제 공급을 줄여야 할 상황에 놓였다. 석화사들의 나프타 재고 분량은 통상 2주치다. 나프타 절반은 국내 정유사에서, 절반은 수입하는데 수입분 중 중동 물량이 절반이 넘는다. 여천NCC 등 석화사들은 가동률을 크게 낮추는 식으로 버티는 중이다. 방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나프타 공급 변동은 기초유분과 합성수지·플라스틱 등 후방제품 생산비 및 수급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짚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10861?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라보에이치💚 헤어라인 앰플 2세대 체험단 모집(50인) 297 04.23 26,7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90,3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63,9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73,3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66,47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3,9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1,3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61,9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4 20.05.17 8,673,7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3,1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5,1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3942 기사/뉴스 이경실, ‘달걀논란’ 입 열었다 “군대 간 子, 국방부 조사 받아…무혐의 판명” 1 06:04 266
3053941 이슈 나 피부 핵 민감성 여드름 피부였는데 아무도 안믿음 19 05:58 915
3053940 이슈 팬들이 찍은 최근 다이슨 행사장에서 박보검 고화질.jpg 2 05:52 287
3053939 이슈 저 스테이크가 3천원인데 면전에 대고 염병을 한다.twt 9 05:50 871
3053938 기사/뉴스 톱모델 신현지 26일 결혼…극비 스몰웨딩 치른다 05:39 684
3053937 기사/뉴스 “계란 지겨워” 의사가 추천하는 ‘의외의 단백질 식품’ 4가지 7 04:58 2,390
3053936 이슈 홍이삭의 요즘 생각을 담아냈다는 앨범.jpg 1 04:26 599
3053935 이슈 사실상 진짜 고양이는 1마리 3 04:13 1,221
3053934 유머 기빨리는 유인나의 밸런스게임 7 04:05 779
3053933 이슈 최근 휘성 노래를 2곡이나 부른 솔지 근황.jpg 3 03:50 1,041
3053932 유머 충격과 반전의 발레 공연 4 03:49 1,206
3053931 정치 오늘 정청래 규탄집회 광주에서 열릴 예정 8 03:44 757
3053930 유머 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 이광수 악플러 유재석 ㅜㅋㅋㅋㅋㅋㅋ 14 03:40 2,160
3053929 이슈 실제상황입니다 3 03:39 1,755
3053928 유머 고양이와 아기염소의 언어장벽 5 03:13 1,602
3053927 이슈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솔리스트된 푸틴 친구 딸 (발레계의 형광 나방) 52 02:51 4,348
3053926 이슈 이 장면은 두 배우 합이 최고경지수준 한명이 삐끗했으면 그냥 소리지르는 신이 되었겠지 엄마와 딸 그 자체로 보이게 한 명장면 13 02:45 4,856
3053925 유머 케톡에서 플타는 중인 대군부인 X SNL 41 02:44 5,182
3053924 정보 누워서 하는 출산 자세는 잘못된 것이다 141 02:28 19,321
3053923 이슈 블랙핑크 지수가 칸 시리즈에서 받은 마담 피가로상 역대 수상자들 17 02:27 3,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