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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이 그렇잖아요?"…이동휘, '메소드'의 웃픔

무명의 더쿠 | 17:25 | 조회 수 502


우리는 누구나,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의 괴리를 겪는다. 영화 '메소드 연기'(감독 이기혁)의 주인공, 배우 이동휘가 그렇듯이 말이다. 


그 '누구나'에는, 스크린 밖의 실제 이동휘도 포함돼 있다. 이동휘는 "저 역시 살면서 수도 없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의 딜레마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시작할 때부터 제게 '너 잘 될 거야'라고 말해준 사람이 없어요. 심지어 부모님조차 걱정하셨고요. 계속 청개구리처럼 도전하고 도전하다보니 지금 이 순간까지 오게 된 거죠."


'메소드 연기'마저 우려가 많았다. 기획과 제작에 뛰어든 이동휘에게, "하던 대로 연기 하지, 왜 이걸 해?" 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도전을 멈출 수 없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것. 


"저만 이런 말을 듣고 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지보다 우려가 많은 세상을 살고 있잖아요. 그 모습 그대로를 영화에 표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길 바라요." 


'디스패치'가 지는 16일,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동휘를 만났다. '메소드 연기'의 개봉을 이틀 앞둔 날, 제작자 겸 출연자로서의 생생한 비하인드를 들었다. 



# '메소드 연기'의 시작 


'메소드 연기'는 원래 30분짜리 단편 영화였다. 연출자인 이기혁 감독이 윤종빈 감독의 멘토링을 받고, 장편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여기에는 배우 이동휘의 역할이 컸다. 


이동휘는 이 감독의 20년 지기 대학 친구. 같은 영화인의 꿈을 키워온 사이다. 두 사람이 "이 이야기에 우리의 삶을 보여주자"는 주제에 공감했고, 가정사라는 살을 붙여나가며 발전시켰다. 


"그간 항상 모르는 사람의, 모르는 직업을 공부하며 연기해왔던 것 같아요. 이 영화를 확장시키면,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관객 분들께 선보이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죠."


주인공이 '배우 이동휘'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직업에서 온 고민, 저라는 사람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 등이 흥미로웠다"며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 코미디와 휴머니즘의 조율 


'메소드 연기'는 웃음과 동시에 눈물까지 노린다. 극중 이동휘 모친의 투병과 사망이 바로 그것. 이동휘는 상복을 입고 눈물을 흘린다. 카메라가 꺼진 후에야 나오는, 진짜 메소드 연기도 짠하다. 


물론 코미디와 드라마의 완급 조절이 쉽지는 않았다. "어찌 됐든, 42세까지 여러 작품을 하고 공부한 모든 경험으로 접근을 시작했다"며 "그렇지만 정말 정답을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코미디와 드라마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반성도 많이 했어요. 감독님과도, 저희가 어떤 부분에선 더 노력했어야 했었다는 이야길 나눴고요. 많은 공부가 됐고, 겸손의 계기가 됐죠."


이동휘는 "인생을 봤을 때, 슬프고 무거운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늘 유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이 영화가 그런 삶의 태도로 비추어지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소망했다.



# 그럼에도 불구, 도전하는 이유 


이동휘는 '메소드 연기'를 통해 제작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 이 역시 과감한 도전이다. "아무래도 연기만 할 때와는 다르다.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 걱정스런 부분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도 보입니다. (인터뷰를 하는) 지금까지도요. 특히 어떤 식으로 홍보해야 할까 하는 점도 그래요. 배우로서 캐릭터만 걱정할 게 아니라, 시간, 돈, 그 외 여건들까지 다 케어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도전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40대 이전에는 저만 생각하고 살았다"며 "이제는 혼자 연기하고, 혼자 돈을 버는 인생을 살고 싶진 않다. 역량을 갖춰나가며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동석 선배님을 오래 지켜봤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많은 작품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영감을 크게 받았습니다. 아직도 주변에 힘들게 배우 생활하는 동료들이 많거든요."



# "게으른 배우가 되기 싫다"


현재 극장가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뜨겁다. 이동휘 역시 기쁜 마음이다. "저는 영화관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걸, 무조건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미소 지었다. 연기와 영화를 사랑하는 배우이자, 제작자이기에 그렇다. 


"저도 영화관을 자주 가거든요. 개봉한 작품들은 전부 다 봐요. 얼마 전 극장에 가니, 많은 분들이 영화를 기대하며 팝콘을 사고 계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며 너무 행복했습니다. '극한직업' 때 생각도 나고요."


'메소드 연기'가 그 열풍을 이을 수 있을까. "아무래도 제작에 참여하다 보니, 손익분기점만 넘길 수 있다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며 "많이 겸손해진 채로, 그저 기다리고 있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동휘의 다음 스텝은, 연극이다. 그는 "(차기작은) 다시 무대로 돌아갈 것 같다. 다시 한 번 담금질을 하러 간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고여 있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주변 피아니스트와 축구선수의 반복 훈련을 보며 느낀 게 많아요. 난 배우로서 뭘 하고 있나 생각했죠. 계속 연습하고, 매일 관객을 맞이하며, 절 실험대에 보내고 싶어요. 게으른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게 제 최종 목표입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26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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