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휠체어로 세 바퀴째 돌기만”···BTS 광화문 공연에 ‘장애인’은 없었나
1,469 6
2026.03.22 17:24
1,469 6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공연 당일인 21일 공연 무대가 설치된 광화문광장 인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출구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강윤중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공연 당일인 21일 공연 무대가 설치된 광화문광장 인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출구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강윤중 기자


지난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찾은 신수정씨(62)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휠체어에 탄 장애인인 신씨는 검문을 마친 뒤 공연장 인근에 들어섰지만 경찰은 계속 앞으로 이동하라고만 안내했다. 결국 동행자와 함께 광화문 일대를 세 바퀴나 돌아야 했다. 그는 “아미(BTS 팬) 중에는 나처럼 장애인도 있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당일인 21일 무대가 설치된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강윤중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당일인 21일 무대가 설치된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이날 경찰은 인파 밀집을 우려해 보행자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휠체어 이용자와 노인 등 이동 약자들은 지쳐서 골목 구석에 멈춰 서거나 바닥에 앉는 상황이 벌어졌다. 목발을 짚은 시민이 카페 계단 앞에 앉아 있자 경찰이 “영업에 방해되니 이동해달라”고 요구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장애인들은 이동 약자를 고려한 동선 설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신씨와 동행한 박승부씨(73)는 “검문을 마친 관람객을 통로 주변에 앉도록 안내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안전 통제를 이유로 무조건 이동만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씨 역시 “이리 가라 저리 가라 계속 이동만 하라고 해서 지친다”고 말했다.

화장실 등 기본적인 접근성도 부족했다. 인천에서 광화문을 찾은 신향미씨(55)는 “장애인들은 이런 상황이 익숙해 애초에 공연을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주변 건물까지 통제돼 장애인 화장실 이용도 어렵지 않냐”고 말했다. 남용식씨(49)는 “바리케이드가 너무 많아 휠체어 이동이 불편하다”며 “며칠 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저녁까지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좌석도 다른 공연 때보다 적었다. 이날 공연의 총 2만2000여 석 가운데 휠체어석은 10석(1·2차 예매 각각 5석)에 불과했다.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보면 관람석이 2000석 이상인 공연장은 최소 20석 이상의 장애인 관람석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이번 공연은 상설 공연장이 아닌 임시 무대 형태로 진행돼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다.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대표는 “2만 석 중 10석은 0.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공공성을 강조한 행사였지만 과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34818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92 03.19 64,63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1,0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9,0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5,6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4,48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3,0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6,0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0,1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7,4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9544 이슈 세상모든 시람들 다 봤으면 하는 인피니트 한국풍 무대 "기도" 20:42 99
3029543 유머 10대 소녀들이 생각하는 마피아 보스 vs 6 20:41 434
3029542 이슈 오늘자 클래시스 행사 박서준 20:38 464
3029541 이슈 무대 중간에 냅다 달리는 트와이스 4 20:37 509
3029540 이슈 촬영 당시 너무 어려서 실시간으로 치아가 자라던 걸스플래닛 마야 근황 1 20:36 1,023
3029539 이슈 실제 미라 붕대 감은 모습.jpg 22 20:35 2,387
3029538 이슈 (영방펌) 헤일메리) 로키 심정 과몰입 시도 해보기 (스포)(공감 안될수도) 2 20:35 560
3029537 이슈 팬싸인회에서 직접 쓴 글 읽어준 양요섭 2 20:34 200
3029536 기사/뉴스 BTS 공연 “26만명” 온다더니, 절반도 못 미쳐…공무원 동원 적정했나 9 20:33 482
3029535 이슈 남궁민이랑 NCT재민 아직도 안 만남? 24 20:32 2,213
3029534 팁/유용/추천 📋 더쿠 난리난 더쿠 스퀘어 큐레이터........jpg [2026. 03. 22] 📋 27 20:30 721
3029533 이슈 이러면 결혼할만 하다면서 많이 보이는 톰 홀랜드 영상 14 20:30 3,369
3029532 이슈 솔로앨범 계획 말하는 희승 (오늘자 엔하이픈 영통 팬싸) 7 20:28 1,520
3029531 기사/뉴스 27년 연속 침대 부문 브랜드파워 1위는 '에이스침대' 20:28 272
3029530 유머 영감(inspiration)을 얻고자 종로 다방에 갔다가 트롯 가수 생카에 가게 된 아이돌 4 20:28 1,184
3029529 이슈 말 타면서 활쏘고 윙크까지 한방 날려주는 박지훈 11 20:27 636
3029528 이슈 넷플릭스로 3억명이 방탄 콘서트를 봤다 41 20:26 3,388
3029527 이슈 어쩌다 보니 핫게 간 앙상블 스타즈! 이츠키 슈 비주얼...jpg 4 20:25 484
3029526 이슈 [KBO] 🗣️: 전세계로 봐도 뼈다귀가 캐릭터인 팀은 랜더스밖에 없을 거예요 10 20:25 1,414
3029525 유머 피자 반죽하다 잠든 고양이 5 20:25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