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중동 사태에 석유화학 '벼랑 끝'…"5월 '공산품 쇼크' 온다"
1,517 8
2026.03.22 11:19
1,517 8

나프타 가격 톤당 1068달러…일주일 만에 80% 급등
NCC 가동률 하락…'산업의 쌀' 에틸렌 수급도 차질
공산품 원가 상승 불가피…"하루하루 피 말라"
플라스틱 쓰는 유통업계까지 여파 확산 가능성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비축량이 바닥을 보이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다음 달 국내 석화 산업단지가 줄줄이 가동을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플라스틱과 타이어 등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22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나프타 주간 가격은 톤당 106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 주 전과 비교해 79.19%, 연초 대비 101.13% 오른 수치로, 최근 1년 내 최고치다. 이번 달 평균 가격은 톤당 914달러로, 올해 초 500달러대에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나프타 수급이 막힌 여파다. 국내 수입 나프타의 약 54%가 이 해협을 통해 운반된다. 해협 봉쇄 전 마지막으로 통과한 일부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 곧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석유 제품의 일종인 나프타는 석화 산업의 핵심 기초 원료다. 나프타는 에틸렌 등으로 가공된 뒤 합성섬유와 고무, 플라스틱 등의 제품으로 제조된다. 에틸렌은 '산업의 쌀'로 불릴 정도로 산업 전반에서 중간재 역할을 한다. 에틸렌 수급까지 차질을 빚을 경우 자동차, 건설, 플라스틱 등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 현재 에틸렌 가격도 톤당 1150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가뜩이나 업황 악화로 구조 개편이 진행 중인 석화 업계는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화 기업들은 NCC 가동률을 60%대까지 낮추고 있다. 생산을 감축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든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85% 수준이던 대산·여수 공장 가동률을 최근 70%까지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여천NCC도 가동률을 기존 80% 수준에서 65%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공장은 24시간 가동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가동률이 내려갈수록 원가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채정묵 회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석화업계 간담회에서 "전쟁 이후 톤당 2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과 함께 공급 물량 조정이 이뤄졌고, 추가 인상과 공급 중단 가능성까지 통보받은 상황"이라며 "플라스틱 업계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경으로 석화 기업의 처분만 바라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천NCC 배용재 전무도 "에틸렌을 공급하는 업체로서 수출보다는 국내 플라스틱 업체 등에 전략적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필요한 나프타 물량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4~5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최근 고객사인 자동차 부품사와 화학 소재 가공 업체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공급 차질 가능성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사태 여파로 기존 계약을 이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고객사에 공급망 다변화 등 선제적 조치를 요청한 것이다. ABS는 자동차 내·외장재의 핵심 소재다.

이와 함께 조선 업계도 폴리우레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폴리우레탄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LNG 보관용 단열재로 쓰인다. 업계는 다음 달 초·중순쯤 재고가 소진돼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장재와 일회용품 업계도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플라스틱 원료인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의 평균 단가는 최근 톤당 20만원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37개사 중 92.1%에 달하는 기업이 원료 공급사로부터 가격 인상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식품·음료 업계와 택배용 비닐봉투 등을 사용하는 유통업계에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동 사태 여파가 이어질 경우 5월에는 전반적인 공산품 쇼크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석화 업계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공산품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며 "5월 정도가 되면 소비자들도 체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27533?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75 03.20 36,27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2,64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9,0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5,6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4,48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3,0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6,0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9,3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0,1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8,3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9625 유머 [냉부] 권피자의 댄스에 대한 손종원과 박은영의 반응 22:02 149
3029624 이슈 1988년 빌게이츠 경호원들 싹다 짤린 사건 22:02 96
3029623 유머 놀토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 없었던 채령 22:02 127
3029622 기사/뉴스 여론 뭇매에 결국…김동완, ‘폭행 논란’ MC딩동 응원글 삭제 22:01 85
3029621 이슈 xikers(싸이커스) call me DELULU 22:01 16
3029620 유머 9년 전 무대 똑같이 하는데 댄스 실력이 전혀 늘지 않은 아이돌.txt 7 21:54 2,968
3029619 유머 와 “뀌다” 라는 단어가 오로지 방귀를 위해 만들어진거래 ㅅㅂ 15 21:51 2,359
3029618 이슈 올해부터 ‘쉬었음 청년’ 용어 사용 폐지 33 21:51 1,808
3029617 이슈 디자인이 재미있는 독일 세라믹 브랜드 Motel a Miio 12 21:50 1,442
3029616 유머 이서진 : 내가 살던 동네가 아니야..... 괜히 왔어.....jpg 8 21:49 3,568
3029615 이슈 일본 애니에서 등장인물이 팔을 뒤로 뻗고 달리는 이유 18 21:47 2,090
3029614 정보 사실 한국에서 파는 일본어 교재 중에는 '일본인은 절대 안 쓰는' 부자연스러운 표현이나 오류가 섞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17 21:47 2,072
3029613 이슈 요즘 한국에서 아이 키우기 힘든 이유 ㄷㄷ 39 21:47 3,895
3029612 이슈 의외로 술안주로 적당하다는 파스타 소스 8 21:46 2,155
3029611 이슈 76세 일본 할머니의 짧은 브이로그 5 21:45 1,649
3029610 유머 강아지 목걸이에 적힌 경고 문구 9 21:45 1,484
3029609 유머 이중에 뭐가 제일 안 믿김? 29 21:43 2,007
3029608 이슈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국적 순위 20 21:42 2,801
3029607 기사/뉴스 'BTS공연' 26만 온다더니…빗나간 예측에 공무원 과다 동원 논란 10 21:42 536
3029606 정치 [속보] 당정 "전쟁추경 25조 규모..국채 없이 초과세수로" 2 21:42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