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중동 사태에 석유화학 '벼랑 끝'…"5월 '공산품 쇼크' 온다"
1,234 7
2026.03.22 11:19
1,234 7

나프타 가격 톤당 1068달러…일주일 만에 80% 급등
NCC 가동률 하락…'산업의 쌀' 에틸렌 수급도 차질
공산품 원가 상승 불가피…"하루하루 피 말라"
플라스틱 쓰는 유통업계까지 여파 확산 가능성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비축량이 바닥을 보이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다음 달 국내 석화 산업단지가 줄줄이 가동을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플라스틱과 타이어 등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22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나프타 주간 가격은 톤당 106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 주 전과 비교해 79.19%, 연초 대비 101.13% 오른 수치로, 최근 1년 내 최고치다. 이번 달 평균 가격은 톤당 914달러로, 올해 초 500달러대에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나프타 수급이 막힌 여파다. 국내 수입 나프타의 약 54%가 이 해협을 통해 운반된다. 해협 봉쇄 전 마지막으로 통과한 일부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 곧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석유 제품의 일종인 나프타는 석화 산업의 핵심 기초 원료다. 나프타는 에틸렌 등으로 가공된 뒤 합성섬유와 고무, 플라스틱 등의 제품으로 제조된다. 에틸렌은 '산업의 쌀'로 불릴 정도로 산업 전반에서 중간재 역할을 한다. 에틸렌 수급까지 차질을 빚을 경우 자동차, 건설, 플라스틱 등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 현재 에틸렌 가격도 톤당 1150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가뜩이나 업황 악화로 구조 개편이 진행 중인 석화 업계는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화 기업들은 NCC 가동률을 60%대까지 낮추고 있다. 생산을 감축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든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85% 수준이던 대산·여수 공장 가동률을 최근 70%까지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여천NCC도 가동률을 기존 80% 수준에서 65%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공장은 24시간 가동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가동률이 내려갈수록 원가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채정묵 회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석화업계 간담회에서 "전쟁 이후 톤당 2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과 함께 공급 물량 조정이 이뤄졌고, 추가 인상과 공급 중단 가능성까지 통보받은 상황"이라며 "플라스틱 업계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경으로 석화 기업의 처분만 바라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천NCC 배용재 전무도 "에틸렌을 공급하는 업체로서 수출보다는 국내 플라스틱 업체 등에 전략적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필요한 나프타 물량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4~5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최근 고객사인 자동차 부품사와 화학 소재 가공 업체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공급 차질 가능성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사태 여파로 기존 계약을 이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고객사에 공급망 다변화 등 선제적 조치를 요청한 것이다. ABS는 자동차 내·외장재의 핵심 소재다.

이와 함께 조선 업계도 폴리우레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폴리우레탄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LNG 보관용 단열재로 쓰인다. 업계는 다음 달 초·중순쯤 재고가 소진돼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장재와 일회용품 업계도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플라스틱 원료인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의 평균 단가는 최근 톤당 20만원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37개사 중 92.1%에 달하는 기업이 원료 공급사로부터 가격 인상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식품·음료 업계와 택배용 비닐봉투 등을 사용하는 유통업계에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동 사태 여파가 이어질 경우 5월에는 전반적인 공산품 쇼크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석화 업계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공산품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며 "5월 정도가 되면 소비자들도 체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27533?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64 03.20 29,9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0,0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4,3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4,2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2,49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2,0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4,79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0,1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5,2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9309 이슈 TV조선 토일 드라마 <닥터신> 시청률 추이 12:43 146
3029308 유머 푸질머리와 앞구르기 모두 건재한 푸바오 1 12:43 118
3029307 기사/뉴스 [속보] 이스라엘군, 테헤란의 원자력 R&D 본부 폭격했다 발표 12:42 138
3029306 기사/뉴스 [속보] 영국 핵잠수함 아라비아해 도착..이란에 크루즈 미사일 공격 가능 4 12:42 209
3029305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 "이란, 48시간내 호르무즈 개방 안하면 발전소 격파" 1 12:42 81
3029304 유머 생각은 어느정도생각하세요? 3 12:41 288
3029303 기사/뉴스 "생수 9배·앨범 215배"…BTS 공연에 광화문 편의점 매출 폭증 3 12:41 169
3029302 기사/뉴스 [속보] 이란 미사일 폭격에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에서 30여명 부상 12:41 56
3029301 유머 역술가 박성준이 말하는 결혼 상대의 조건 10 12:39 775
3029300 기사/뉴스 국힘 "BTS 컴백 공연, 韓 문화 얼마나 커졌는지 보여준 상징적 순간" 30 12:39 554
3029299 이슈 우리나라 치안 좋다는건 다 헛소문인듯 21 12:39 1,595
3029298 이슈 강아지가 어릴때 잠시 같이 생활했던 사람을 2년만에 다시 본다면? 6 12:38 459
3029297 이슈 JTBC 토일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시청률 추이 2 12:37 558
3029296 유머 국화로 미피꽃 만들기 1 12:37 306
3029295 이슈 왕사남에 정진운 나오는거 알았다 vs 몰랐다 34 12:37 1,162
3029294 이슈 해외에서 귀엽다고 난리난 아시아새 1 12:37 493
3029293 유머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앵무새ㅜㅜ 2 12:36 185
3029292 정치 인원 예측 크게 빗나간 광화문 공연, 자화자찬하는 정치권 발언 모음 3 12:36 337
3029291 유머 찐따에게 팩폭 날리는 사람 2 12:35 333
3029290 유머 너무 귀여운 치즈냥이 3 12:35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