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사용료 약 9000만원…너무 낮다는 지적도
경제적 가치 막대…“보이지 않는 효과 더 커”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위해 소속사 하이브가 서울 도심 공공 공간 사용료로 지불한 돈이 1억원 미만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1일 서울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보면 광화문광장 사용료는 면적 1㎡당 시간당 10~13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이는 시민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공 공간이라는 점이 반영돼 대형 공연장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하이브가 이번 BTS 공연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광화문광장을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면적에 따른 사용료는 3000만원이 조금 넘는다.
하이브는 이번 공연을 위해 경복궁과 숭례문 촬영 및 사용 허가도 받았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청에 납부해야 하는 비용은 612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연 장소 사용에 따라 받지 못하는 입장료 등을 고려한 금액이다. 공연 당일에는 경복궁과 덕수궁, 국립고궁박물관이 휴관한다. 이를 모두 합치면 하이브가 공공 공간과 문화재 사용을 위해 부담하는 비용은 약 9000만원 수준이다.
이날 행사 운영을 위해 경찰 약 6700명과 서울시·자치구·소방당국 인력 3400여명 등 총 1만명 이상이 안전 관리에 투입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공공 인력 규모를 고려할 때 하이브가 지불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공공 공간 활용 비용은 낮지만, 도시 브랜드 가치와 관광·소비 확대 등 간접 효과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성과는 훨씬 클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광화문 무료 공연이 하루 약 1억7700만달러(약 2650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공연과 투어가 이른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에 견줄 수준의 파급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일러노믹스는 미국의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및 활동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의미하는 용어다. 향후 예정된 BTS 월드투어 역시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낳을 전망이다.
정부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공연을 앞두고 "수조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예상되며, 보이지 않는 효과는 그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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