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히 3년 5개월 만이다. 햇수로 4년이 지났다. 2022년 '옛 투 컴' 부산 이후, 드디어 다시 만났다. 그 시작을 리더인 RM이 알렸다.
"We are finally here!" (RM)
방탄소년단도, 아미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 밤의 열기는 한층 더 불타올랐다. 3월의 서늘한 공기마저도 뜨거운 만남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약 10만 명이 한목소리로 '아리랑'을 불렀다. 국적도, 세대도, 성별의 벽도 없었다. 거대한 떼창이 광화문 광장을 뒤흔든 순간,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전 세계 아미가 광화문으로 집결했다. 보라색 한복을 차려입은 팬들이 광장 곳곳을 누볐다. 인도 전통 의상을 온통 보라색으로 맞춰 입은 해외 팬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도 거리로 나왔다. 손수건, 외투, 모자 등으로 보라색 아이템을 맞췄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안에서 완벽히 하나 됐다.
방탄소년단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을 선보였다. 60분 동안 12곡을 선사했다. '디스패치'가 그 축제의 현장을 목격했다.

방탄소년단은 '바디 투 바디'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RM, 슈가, 제이홉이 랩으로 참아왔던 에너지를 터트렸다. 지민과 정국이 부드러운 멜로디 라인으로 흥을 돋웠다.
팝 사운드에 민요 '아리랑' 선율을 섞었다. 전통 타악기를 연주했고, 한복을 입은 소녀들이 아리랑을 불렀다. 곡을 공개한 지 하루도 안 됐지만, 아미는 완벽한 떼창으로 화답했다. 광화문 광장에 '아리랑'이 가득 울려 퍼졌다.
'훌리건'이 흘러나오자, 붉은빛이 광장을 뒤덮었다. 빛이 불길처럼 번지자, 팬들의 함성이 더 높아졌다. 오랜만에 만나는 '힙합 방탄소년단'에 현장은 단숨에 끓어올랐다.
멤버들은 음악을 잠시 멈추고 팬들을 바라봤다. 지민은 "드디어 만났다. 정말 보고 싶었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진은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아미는 감격하며 눈물 흘렸다.
아미가 기다려온 무대도 선사했다.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버터' 전주가 흘러나오자, 아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코러스 파트를 함께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축제의 열기는 '마이크 드롭'으로 한층 강해졌다. 특히, 슈가의 마이크 퍼포먼스가 백미였다. 정국은 노래를 마친 후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니까 마냥 좋다"고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신보 타이틀곡 '스윔'. 전 세계에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했다. 화려한 멜로디가 아닌, 절제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현장은 잠시 조용해졌고, 모두 '스윔'에 잠겼다.
RM은 신보에 대해 "저희의 전환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뷔는 "'스윔'이 여러분께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라이크 애니몰스'로 '자유'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멤버들은 무대에 걸터앉아 차분히 노래했다. 뷔와 정국이 고음을 터트렸고, 진이 하모니를 맞췄다.
디스코 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마지막 곡으로 '다이너마이트'를 선택했다. 경쾌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광장이 들썩였다. 멤버들은 돌출 무대로 뛰어나와 팬들 한명 한명과 눈을 맞췄다.
RM이 "이대로 끝나는 건 아니지 않냐"며 멤버들에게 앵콜을 제안했다. 방탄소년단은 '소우주'로 감동적인 하모니를 선사했다. 아미는 아미밤을 흔들며 광화문의 밤을 장식했다.

이날 현장에는 총 1만 5,00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경찰 6,700명, 안전관리 인력 8,200명, 소방관 3,400명 등이 공연을 지원했다. 멤버들은 도움을 준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지민은 "광화문을 채워주신 아미 여러분과 이렇게 특별한 장소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죄송하기도 하다"고 인사했다.
정국 역시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 꼭 전하고 싶다"며 "모두 안전하게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고생 많이 해주신 경찰분들과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들을 찾아뵐 수 있도록 많은 걸 준비했다"고 다음 공연을 예고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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