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빈민 곁 지킨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 신부 선종

무명의 더쿠 | 03-21 | 조회 수 3005

FLyYJw



60년간 한국서 머물며 도시 빈민들을 위해 헌신해온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본명 로버트 존 브레넌) 신부가 21일 선종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한국에서 줄곧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 곁을 지킨 '빈민의 대부'이자 '푸른 눈의 성자'였다.

194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안 신부는 1965년 사제 수품 이듬해인 1966년 9월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로 파견됐고, 언어 공부를 마친 후 원주교구로 발령받아 11년간 본당 신부로 사목했다.

원주교구 정선성당 주임신부 시절이던 1972년 고리대금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주민을 위해 정선신용협동조합을 설립했고, 성프란치스코의원을 열어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초대 원주교구장을 지낸 지학순(1921∼1993) 주교가 1974년 유신정권에 의해 구속됐을 땐 석방 운동에 주저 없이 동참하기도 했다.


1981년 서울대교구 목동성당으로 발령받은 이후엔 당시 안양천변에 살다 쫓겨나는 철거민들에게 본당을 내어주고 철거 반대 운동을 했다. 이들이 시흥의 새로운 터전에서 자립해 살 수 있게 물적으로 돕기도 했다.

1992년 서울 강북구 미아6동 달동네로 들어가 철거 위기에 놓인 주민들과 함께 지냈고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엔 서울북부실업자사업단 강북지부(현 삼양주민연대)를 맡아 실업문제 해결에 힘썼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으로 저소득층, 노숙인 등 도시 빈민들을 자립을 위해 노력했다.

항상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의 곁을 지킨 안 신부를 기려 2012년 서울시에선 명예시민권을 수여했고, 2020년엔 정부가 특별공로자로 대한민국 국적 증서를 수여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뉴질랜드를 떠나 낯선 한국으로 파견된 새 사제는 가난하고 힘없고 외면당하는 이들 곁에 한평생을 살았고, 기도한 대로 그토록 사랑한 한국에서 영면하게 됐다"며 "안광훈 신부의 아름다웠던 삶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빈민 곁 지킨 푸른 눈의 성자…뉴질랜드 출신 안광훈 신부 선종 | 연합뉴스 https://share.google/CcSF65Es65sKL7APs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40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에스티 로더X더쿠💗 내 피부처럼 숨 쉬듯 가볍게, 속부터 빛나는 입체적인 매트 피니시 ‘NEW 더블웨어 파운데이션’ 체험 이벤트 961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8인조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위에화 차기 보이그룹 (장하오 한유진 그룹)
    • 07:50
    • 조회 3
    • 이슈
    • [단독]원조 센 언니→치매 열연..이미숙 'SNL 코리아8' 호스트 낙점
    • 07:49
    • 조회 31
    • 기사/뉴스
    1
    • 만우절하면 생각나는 12여년전 커뮤에서 엄청 화제됐었던 영상
    • 07:49
    • 조회 74
    • 유머
    • [KBO] X준표도 떠나보내는 김건희.gif
    • 07:47
    • 조회 352
    • 유머
    • [KBO] 윤석X을 떠나보내는 김건희.gif
    • 07:46
    • 조회 483
    • 유머
    2
    • [단독]배우 류화영, 3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
    • 07:46
    • 조회 1119
    • 기사/뉴스
    4
    • 색채학적으로 소다팝 애비 착장이 베스트라는 원호
    • 07:41
    • 조회 786
    • 이슈
    1
    • 퇴근길에 팬들한테 주머니에서 간식 꺼내주는 김재중
    • 07:39
    • 조회 278
    • 유머
    • 美법원 “트럼프, 백악관 관리자이지 주인 아냐”…연회장 공사 중단 판결
    • 07:34
    • 조회 1143
    • 기사/뉴스
    11
    • 꽃과 궁과 곰.jpg
    • 07:27
    • 조회 1997
    • 유머
    22
    • 가나디 짤쓸사람 계정 만우절 한일 차이
    • 07:20
    • 조회 2426
    • 유머
    4
    • 워너원 멤버를 모르는 고딩 시대가 왔다
    • 07:19
    • 조회 1780
    • 이슈
    10
    • [속보]트럼프 “전쟁 끝내는 데 이란과의 합의는 필수 조건 아냐"
    • 07:17
    • 조회 2127
    • 기사/뉴스
    35
    • 유니클로, 5년 만에 명동 복귀…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에 국내 최대 규모로
    • 07:16
    • 조회 795
    • 기사/뉴스
    4
    • [속보] 트럼프 "이란에서 아주 곧 떠날 것‥아마 2∼3주 내"
    • 07:06
    • 조회 3719
    • 이슈
    38
    • [단독] '순풍 정배' 이태리, 5월 결혼…예비 신부는 비연예인
    • 07:03
    • 조회 4805
    • 기사/뉴스
    14
    • 오늘자 폼 얘기 나오는 손흥민 빅찬스미스 장면
    • 07:03
    • 조회 3271
    • 이슈
    32
    • 자신의 아름다운 날개에 취한 강아지
    • 06:54
    • 조회 2670
    • 유머
    16
    • 하늘색 속 동그라미 치즈고양이
    • 06:49
    • 조회 1729
    • 유머
    7
    • 월드컵 최종예선 체코vs덴마크 관련해서 돗자리 깔아야 하는 이한범 선수
    • 06:45
    • 조회 1577
    • 유머
    4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