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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가는데 30분"...길 막고 청첩장 확인까지

무명의 더쿠 | 03-21 | 조회 수 537
황수정(28)씨는 21일 오전 11시 광화문 일대 예식장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가려다 길을 못 찾아 20분 넘게 늦고 말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예정으로 광화문 일대 곳곳의 통행로가 막힌 탓에 자택에서 걸어서 30분이면 도착할 거리인 황씨도 먼 길을 둘러서 와야 했다.

황씨는 "자전거를 타면 10분 만에 올 거리인데 자전거도 안 된다고 하지 않나. 안전 관리 차원인 점은 이해하는 데 하객으로선 불만"이라고 말했다.

최영윤(59)씨도 코앞의 식장을 놔두고 멀리 돌아와야 했다. 최씨가 광화문역에 도착한 건 오전 10시께였고 식장은 지하철역과 500m 떨어져 있지만 30분이 넘게 걸려 식장에 도착했다. 

최씨는 "원래는 5분이면 갈 거리인데, 지하철역 출구뿐만 아니라 골목마다 다 막아놔서 이 길로 갔다가 저 길로 갔다가 빙 돌아서 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안전을 위해 관리하는 상황임은 이해한다"고 했다.


이씨는 "평소보다 20분 더 걸린 것 같다. 걸어오는 중에서 소지품 검사를 받았는데, 번거롭긴 했다"고 말했다. 해당 구역 진입 전 위험 물품을 검문·검색하기 위한 문형 금속탐지기(MD)를 지나야 한다.

결혼식장에 가는 이들은 공연장 일대를 지나기 위해 실물 청첩장이나 모바일 청첩장을 제시해야 한다. 이씨는 "모바일 청첩장을 보여주지 않으면 들여보내지 않아서, 그 앞에서 뒤늦게 모바일 청첩장을 구해달라고 한 뒤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복궁역 인근 결혼식장에서 축사에 BTS가 언급되기도 했다.

신부의 아버지가 "오늘 결혼을 축하하며 BTS가 공연을 한다고 한다"고 축사 도중 농담을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오후 2시부터 일대가 통제된다고 하니 불편을 겪지 말고 무사히 귀가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결혼식에 참석한 이모(36)씨는 "구로구에서 출발했는데, 인근 도로를 통제해서 올 때는 차가 그렇게 막히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에 나갈 때 귀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124607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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