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춰 있지 말고 계속 이동해주세요. 줄 들어가는 대로 바로 앞으로 붙어주시기 바랍니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둔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는 철저한 몸 수색과 출입 통제로 사실상 '진공' 수준의 경비에 들어갔다. 31개 게이트에서 금속탐지기 등을 통과해야 광장 진입이 가능했고 경찰은 모든 이 일대를 찾은 시민·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도 실시했다.
21일 오후 2시께 광화문 맞은편부터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km, 동서 방향으로 약 200m 구간에 안전 펜스가 늘어섰다. 광장을 통과하려면 펜스를 따라 설치된 31개 게이트를 통과해야 했다.
경찰은 각 게이트에 검문·검색을 위한 문형 금속탐지기(MD)를 설치했고, 신체와 소지품 검사를 진행했다. 몸 수색에 동원된 경찰들은 대부분 여경이었는데, 이는 BTS 팬덤 '아미'의 상당수가 여성인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은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몸 수색에 나섰는데, 임산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방사선 노출 우려'로 보안 스캐너 통과를 거부할 경우 현장에 배치된 여경들이 손으로 몸을 훑는 방식으로 보안 검색을 진행했다. 임신 4개월 차라는 김하늘씨(32)는 "태아에게 혹시 영향이 갈까 싶어 스캐너가 부담스러웠는데, 여경이 꼼꼼히 수색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파가 늘면서 종각~광화문 방면 검문소 등 일부 구역은 오후 3시를 전후로 아예 통행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런 통제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전봇대 근처에 앉아 쉬던 한 행인은 경찰이 이동을 부탁하자 "난 공연 보러 나온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난리야"라고 소리쳤다.
'꼼수 관람'을 막기 위해 광화문 일대 빌딩 31곳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우회 입장이나 옥상 관람을 차단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려는 조치다. 전날 밤부터 시작된 광화문 광장 일대 도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차량이 오갈 수 없도록 막힌 세종대로는 22일 오전 6시까지 통제된다. 사직로와 율곡로는 이날 오후 4~11시, 새문안로와 광화문 지하차도는 오후 7~11시까지 통행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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