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데스크칼럼] BTS 광화문 공연, 시민은 알 권리가 있다
3,368 48
2026.03.21 15:09
3,368 48
전례없는 공적 자원 투입과 시민 협조에 어울리는 투명한 정보공개 이뤄져야…


BTS의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완전체 BTS가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에서 무료 공연을 열고, 이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가 될 전망이다. K팝의 상징, 서울의 상징, 글로벌 플랫폼의 이해관계가 한 무대에서 만났다. 서울시가 이 공연을 허락한 이유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경복궁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심장부를 민간 기업에 내줄 만큼 도시 홍보 효과, 관광 유입, 소비 진작, 국가 이미지 상승이 더 크다는 판단이 깔렸다.

wVcLsa


수익 구조도 기존 공연과는 다르다. 이번 공연은 현장 관객에게 표값을 받지 않는다. 대신 넷플릭스가 독점 생중계를 맡으면서 중계권 가치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사들인 구조다. BTS와 하이브 입장에서는 공연 자체의 매표 수입보다, 새 앨범과 월드투어, 굿즈와 팬덤 결집으로 이어지는 더 큰 수익 사슬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한 번의 무료 이벤트이면서 동시에 이후 거대한 유료 시장을 여는 쇼케이스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한국에서 시작해 슈퍼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다시 컴백한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고,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했다. 멤버들은 조선시대 왕이 걷던 왕의 길을 통해 등장하고, 50인의 댄서와 13인의 아리랑 국악단이 함께한다. 어느덧 BTS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컴백이 아니라, 국가 단위의 이벤트가 됐다.​


그래서 공연 자체를 비판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 정도 상징성과 경제효과를 가진 이벤트라면, 서울시가 나아가 정부가 나서서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것 자체는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수십만 명이 몰리는 행사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치르려면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 안전대책이 뒤따르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공적 개입은 특정 기업을 돕기 위한 특혜라기보다 대형 군중 밀집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공공의 책임에 가깝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렇게 많은 공적 자원과 시민의 불편이 들어간 행사라면, 적어도 숫자는 분명해야 한다. 광장을 얼마에 썼는지, 사용료 외에 어떤 비용을 부담했는지, 안전관리 비용은 어떻게 나눴는지, 공공은 얼마를 부담했고 민간은 얼마를 부담했는지 정도는 설명돼야 맞다. 더 궁금한 것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가 이번 독점 생중계를 위해 하이브에 얼마를 지급했는지, 제작과 마케팅 비용을 어디까지 부담했는지, 이런 핵심적인 숫자는 여전히 비공개다.


물론 민간 기업 간 계약이니 모든 조건을 낱낱이 공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수십만 명이 몰리는 도심 공공 공간을 쓰고, 시민이 교통 통제와 혼잡을 감수했으며, 공권력과 행정력이 대규모로 투입된 행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계약서 전체가 아니라도, 공공의 판단에 영향을 준 핵심 수치와 비용 분담 구조 정도는 하이브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도심 통제와 혼잡, 이동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며 BTS의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하는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31811

목록 스크랩 (0)
댓글 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5,08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61,1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96,5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70,92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9,8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2,3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4,8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20.05.17 8,653,5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4,4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2,1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9971 기사/뉴스 [속보]“서울 벚꽃 일찍 찾아왔다”…‘공식’ 개화, 평년보다 열흘 일러 1 16:44 109
3029970 기사/뉴스 [속보]이 대통령 "국가폭력범죄 민·형사 시효 완전히 폐지…나치 전범처럼 영구책임 묻겠다" 6 16:43 225
3029969 팁/유용/추천 초간단 크로와상🥐 16:43 282
3029968 기사/뉴스 [속보] 정부 "유가 120~130달러시 민간 차량 5부제 검토" 4 16:43 267
3029967 기사/뉴스 말 많은 김남길, 팬미팅 '조기 종료'했다…'30분 단축' 5시간 12분→21곡 가창  7 16:40 450
3029966 팁/유용/추천 엑셀로 재택근무일 한줄로 자동 요약하기💻 1 16:38 696
3029965 이슈 오늘자 인기가요 Baby DONT Cry (베이비돈크라이) - Bittersweet 무대 16:37 37
3029964 유머 한우축제에서 소 울음소리 내는 가수 실존! (짧음주의) 1 16:33 576
3029963 기사/뉴스 멕시코, 주전 7명 빠지고 포르투갈과 호각세… 6개월 전 한국에 질 뻔한 그 팀이 아니다 16:32 102
3029962 유머 부채살 먹는 거북이🐢🥩 16:32 389
3029961 유머 이동진 평론가 기세워주는 푸바오🐼💛 23 16:31 1,468
3029960 이슈 리키마틴이 세기말에 온 지구를 씹어먹었던 누구나 다 아는 메가히트곡 2개 20 16:28 1,403
3029959 이슈 일본 헌법 개정 반대 데모에 모인 오타쿠들 51 16:27 1,831
3029958 이슈 도쿄돔에서 파는 도쿄돔 아이스크림 8 16:26 1,795
3029957 유머 종가집 종손이랑 시간당 10만원으로 애인노릇하는 호러물 비엘 봄툰의 <종가 브레이커> 14 16:22 2,364
3029956 기사/뉴스 월드컵 이후도 독점중계?..."보편적 시청권 재설계 필요” 4 16:22 366
3029955 유머 [KBO] 폭투를 틈타 2베이스를 달려 득점을 만드는 NC 아인슈타인파인만아리스토텔레스레오나르도다빈치페르마스티븐호킹소크라테스현우진에디슨환!!!!.gif 6 16:22 662
3029954 이슈 있지(ITZY) "THAT'S A NO NO" 멜론 일간 추이 17 16:22 891
3029953 이슈 누나가 남친 옥바라지 중이라 답답하다.JPG 64 16:21 7,530
3029952 유머 가죽공예 ASMR 2 16:21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