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데스크칼럼] BTS 광화문 공연, 시민은 알 권리가 있다
3,292 48
2026.03.21 15:09
3,292 48
전례없는 공적 자원 투입과 시민 협조에 어울리는 투명한 정보공개 이뤄져야…


BTS의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완전체 BTS가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에서 무료 공연을 열고, 이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가 될 전망이다. K팝의 상징, 서울의 상징, 글로벌 플랫폼의 이해관계가 한 무대에서 만났다. 서울시가 이 공연을 허락한 이유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경복궁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심장부를 민간 기업에 내줄 만큼 도시 홍보 효과, 관광 유입, 소비 진작, 국가 이미지 상승이 더 크다는 판단이 깔렸다.

wVcLsa


수익 구조도 기존 공연과는 다르다. 이번 공연은 현장 관객에게 표값을 받지 않는다. 대신 넷플릭스가 독점 생중계를 맡으면서 중계권 가치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사들인 구조다. BTS와 하이브 입장에서는 공연 자체의 매표 수입보다, 새 앨범과 월드투어, 굿즈와 팬덤 결집으로 이어지는 더 큰 수익 사슬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한 번의 무료 이벤트이면서 동시에 이후 거대한 유료 시장을 여는 쇼케이스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한국에서 시작해 슈퍼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다시 컴백한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고,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했다. 멤버들은 조선시대 왕이 걷던 왕의 길을 통해 등장하고, 50인의 댄서와 13인의 아리랑 국악단이 함께한다. 어느덧 BTS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컴백이 아니라, 국가 단위의 이벤트가 됐다.​


그래서 공연 자체를 비판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 정도 상징성과 경제효과를 가진 이벤트라면, 서울시가 나아가 정부가 나서서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것 자체는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수십만 명이 몰리는 행사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치르려면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 안전대책이 뒤따르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공적 개입은 특정 기업을 돕기 위한 특혜라기보다 대형 군중 밀집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공공의 책임에 가깝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렇게 많은 공적 자원과 시민의 불편이 들어간 행사라면, 적어도 숫자는 분명해야 한다. 광장을 얼마에 썼는지, 사용료 외에 어떤 비용을 부담했는지, 안전관리 비용은 어떻게 나눴는지, 공공은 얼마를 부담했고 민간은 얼마를 부담했는지 정도는 설명돼야 맞다. 더 궁금한 것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가 이번 독점 생중계를 위해 하이브에 얼마를 지급했는지, 제작과 마케팅 비용을 어디까지 부담했는지, 이런 핵심적인 숫자는 여전히 비공개다.


물론 민간 기업 간 계약이니 모든 조건을 낱낱이 공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수십만 명이 몰리는 도심 공공 공간을 쓰고, 시민이 교통 통제와 혼잡을 감수했으며, 공권력과 행정력이 대규모로 투입된 행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계약서 전체가 아니라도, 공공의 판단에 영향을 준 핵심 수치와 비용 분담 구조 정도는 하이브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도심 통제와 혼잡, 이동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며 BTS의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하는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31811

목록 스크랩 (0)
댓글 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86 03.19 60,29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0,0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5,0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4,2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3,7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3,0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5,5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0,1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5,2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9239 이슈 박지훈 라방 공감 발언 댓글에 밖에 나가 사람도 만나라니까 “새로운 사람 만나면 기빨립니다” 15:34 0
3029238 이슈 BTS 방탄 광화문 공연관련 주최측인 하이브의 투명한 비용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15:34 43
3029237 유머 [KBO] 또 그 구단이야. 2 15:32 422
3029236 기사/뉴스 SSG 김광현, 어깨 수술 받는다…재활 최소 6개월 15:31 48
3029235 이슈 ‘비난’과 ‘비판’은 구분되어야 한다. 18 15:29 572
3029234 이슈 전지현 시어머니 인스타 스토리 43 15:27 3,568
3029233 이슈 프듀2 경연으로 노래 처음 들어봤다는 사람들 적지않았던 그룹 31 15:25 1,189
3029232 이슈 그냥 개미친(p) 장원영 재채기 애교 보실분...twt 6 15:24 631
3029231 이슈 하성운 - 'Finale.' Live Clip 1 15:23 81
3029230 이슈 채용지원자 개인정보 “무단보관” 후 유출 된 회사 5 15:19 1,638
3029229 정보 신상 모음.jpg 12 15:18 1,640
3029228 유머 긁었자나 긁었자나 긁었자나 10 15:18 1,230
3029227 이슈 한국사람들 탄핵 때 집회를 하도 나가서 감으로 인원 추산이 가능함 38 15:16 2,656
3029226 이슈 유퀴즈에서 다시 보여주는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죽을때까지 쳐라" 21 15:15 1,654
3029225 유머 부드러운 탄수위주 식단 싸이클 24 15:14 2,838
3029224 이슈 다카이치 총리 : 평화헌법 9조 때문에 자위대 파견 못합니다 12 15:13 1,487
3029223 이슈 정말 유명하다고 하니까 딱 그룹이름만 세뇌받은듯한 찐 머글 27 15:11 3,926
3029222 유머 그시절 독립영화계 아이돌 이주승.shorts 1 15:09 1,243
3029221 이슈 미야오 가원 인스타그램 업로드 (프라다) 2 15:09 301
3029220 이슈 윤석열 모친 최성자씨도 윤석열이 대통령출마하는걸 반대함 62 15:08 5,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