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데스크칼럼] BTS 광화문 공연, 시민은 알 권리가 있다

무명의 더쿠 | 15:09 | 조회 수 3068
전례없는 공적 자원 투입과 시민 협조에 어울리는 투명한 정보공개 이뤄져야…


BTS의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완전체 BTS가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에서 무료 공연을 열고, 이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가 될 전망이다. K팝의 상징, 서울의 상징, 글로벌 플랫폼의 이해관계가 한 무대에서 만났다. 서울시가 이 공연을 허락한 이유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경복궁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심장부를 민간 기업에 내줄 만큼 도시 홍보 효과, 관광 유입, 소비 진작, 국가 이미지 상승이 더 크다는 판단이 깔렸다.

wVcLsa


수익 구조도 기존 공연과는 다르다. 이번 공연은 현장 관객에게 표값을 받지 않는다. 대신 넷플릭스가 독점 생중계를 맡으면서 중계권 가치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사들인 구조다. BTS와 하이브 입장에서는 공연 자체의 매표 수입보다, 새 앨범과 월드투어, 굿즈와 팬덤 결집으로 이어지는 더 큰 수익 사슬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한 번의 무료 이벤트이면서 동시에 이후 거대한 유료 시장을 여는 쇼케이스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한국에서 시작해 슈퍼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다시 컴백한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고,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했다. 멤버들은 조선시대 왕이 걷던 왕의 길을 통해 등장하고, 50인의 댄서와 13인의 아리랑 국악단이 함께한다. 어느덧 BTS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컴백이 아니라, 국가 단위의 이벤트가 됐다.​


그래서 공연 자체를 비판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 정도 상징성과 경제효과를 가진 이벤트라면, 서울시가 나아가 정부가 나서서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것 자체는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수십만 명이 몰리는 행사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치르려면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 안전대책이 뒤따르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공적 개입은 특정 기업을 돕기 위한 특혜라기보다 대형 군중 밀집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공공의 책임에 가깝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렇게 많은 공적 자원과 시민의 불편이 들어간 행사라면, 적어도 숫자는 분명해야 한다. 광장을 얼마에 썼는지, 사용료 외에 어떤 비용을 부담했는지, 안전관리 비용은 어떻게 나눴는지, 공공은 얼마를 부담했고 민간은 얼마를 부담했는지 정도는 설명돼야 맞다. 더 궁금한 것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가 이번 독점 생중계를 위해 하이브에 얼마를 지급했는지, 제작과 마케팅 비용을 어디까지 부담했는지, 이런 핵심적인 숫자는 여전히 비공개다.


물론 민간 기업 간 계약이니 모든 조건을 낱낱이 공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수십만 명이 몰리는 도심 공공 공간을 쓰고, 시민이 교통 통제와 혼잡을 감수했으며, 공권력과 행정력이 대규모로 투입된 행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계약서 전체가 아니라도, 공공의 판단에 영향을 준 핵심 수치와 비용 분담 구조 정도는 하이브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도심 통제와 혼잡, 이동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며 BTS의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하는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31811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48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42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광화문 현장에서 지나가는 시민 가방 파우치 검사
    • 18:40
    • 조회 58
    • 이슈
    • 음악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팝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스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 18:38
    • 조회 544
    • 정보
    3
    • 진짜 붉은사막 조작키 보다보면 아주 경이로움
    • 18:38
    • 조회 410
    • 이슈
    1
    • 일본 밴드 GLAY 전성기를 상징하는 대표 콘서트 20만명 동원 <GLAY EXPO '99 SURVIVAL LIVE IN MAKUHARI> 라이브 무대
    • 18:37
    • 조회 308
    • 정보
    4
    • 이스탄불 길에 사는 동물들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jpg
    • 18:37
    • 조회 498
    • 이슈
    8
    • 올해부터 '쉬었음청년' 용어 사용 폐지
    • 18:35
    • 조회 4153
    • 이슈
    89
    • 공연 시작 2시간전.gif
    • 18:33
    • 조회 3118
    • 이슈
    49
    • 진짜 가사대로 된 있지(ITZY) 역주행 근황...jpg
    • 18:32
    • 조회 1447
    • 이슈
    21
    • 현재 3만명 모인 BTS 광화문 공연 26만명 채우는 방법 ㄷㄷ
    • 18:31
    • 조회 3383
    • 이슈
    13
    • 인파 본격적으로 몰리는 광화문
    • 18:29
    • 조회 5249
    • 이슈
    43
    • BTS 광화문콘 예상 인원이 26만명인 이유
    • 18:27
    • 조회 11055
    • 이슈
    144
    • 북극곰은 여름에 낮잠을 즐기며 하루 최대 18시간 잠을 잔다
    • 18:25
    • 조회 755
    • 이슈
    4
    • 실시간 마린룩 입고 등장해서 반응 개좋은 아이브 팬콘.twt
    • 18:25
    • 조회 3050
    • 이슈
    46
    • 돌판 티켓팅 시즌마다 올라올 짤
    • 18:24
    • 조회 1346
    • 이슈
    1
    • 너네 석굴암 알지? 뒷모습 본적 있음?
    • 18:23
    • 조회 3850
    • 정보
    27
    • BTS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울상/“오전에 예상했던 매출의 10분의 1도 못 팔았다”고 했다.
    • 18:21
    • 조회 14378
    • 기사/뉴스
    193
    • 우리집 금붕어 밥먹을려고 뚱레벌떡 달려오는 모습
    • 18:20
    • 조회 2430
    • 이슈
    24
    • 2026년 3월 대형커뮤 순위 탑텐.....jpg
    • 18:19
    • 조회 2637
    • 이슈
    40
    • 일본 아이돌 방송사고 ㅋㅋㅋㅋ
    • 18:19
    • 조회 1892
    • 유머
    12
    • 현재 실시간 오후 6시 12분 기준 광화문 인파.jpg
    • 18:18
    • 조회 19336
    • 이슈
    205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