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에서 영상 취재를 10분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이 철회됐다. 공권력이 동원되고 광화문 광장이라는 공적 공간에서 진행되는 공연인데 언론사 취재를 제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반영된 것이다.
당초 넷플릭스 등 주최 측의 촬영 가이드라인에선 BTS 컴백 공연 시작 후 10분 동안만 촬영이 가능했다. 이에 미디어오늘은 지난 17일자 기사 <'넷플릭스 독점' BTS 공연 "10분만 촬영 가능"에 "취재 보장하라">에서 방송 현업단체들을 취재해 공적 공간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대한 취재 제한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한국영상기자협회는 지난 20일 성명 <공적 공간의 가치와 시민 안전을 위해, 보도의 자율성을 보장하라>를 발표해 "독점 중계권을 가진 넷플릭스와 주최 측이 제시한 '취재 가이드라인'은 언론의 정당한 취재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어, 이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합리적인 수준의 취재권 보장을 엄중히 요청한다"며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이 갖는 공공성을 존중하고, 언론이 기록할 권리를 마땅히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방송사들이 BTS 공연 전체를 생중계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가 퍼지기도 했는데 이는 방송 현업단체들의 요구사항이 아니다. 공연 전체를 생중계하는 건 넷플릭스의 독점적 권리다. 다만 30만 명 가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가 공적 공간에서 열리는데 취재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현업인들의 지적이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넷플릭스 측과 협상에 나서 BTS 취재 가이드라인을 바꾸기로 합의했다. 최연송 한국영상기자협회장은 21일 오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기존 가이드라인은 10분만 촬영하고 촬영 포인트에서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공연 시간 내내 와치(촬영)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게 요구사항의 핵심이었다"며 "공적 공간에서 취재시간을 제한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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