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BTS 컴백, '아미' 오고, 노숙인들 가고…광화문 집결지 '대이동'
1,480 38
2026.03.21 10:43
1,480 38
BpqRnI


19일 오후 7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도 한편에는 주인 없는 짐가방과 납작하게 접힌 종이상자들이 놓여있었습니다. 평소 이곳에서는 노숙인 여럿이 모여 종이상자를 '가림막' 삼아 잠을 청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으나 이날은 한 명만이 침낭 속에서 코를 골고 있었습니다. 



오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의 '이사 요청'에 노숙인 대부분이 '보금자리'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오늘(20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공연을 열흘 앞둔 지난 11일부터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의 노숙인들에게 거처를 옮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광화문 일대는 시내 노숙인들의 주요 집결지로 꼽힙니다. 



볕이 있는 낮에는 광장으로 나왔다가 밤이 되면 지하도로 내려가 잠을 자는 식인데, 한겨울 20여 명까지 불었던 노숙인들은 최근 날이 풀리면서 10명 남짓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시립 노숙인 복지시설인 브릿지종합센터와 함께 '거리 상담'에 나서 광화문의 노숙인들에게 공연 당일 안전사고 우려가 있으니 다른 장소로 이동해달라고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기거하던 80대 여성 노숙인이 지난 18일 경기 용인의 한 보호시설에 입소한 것을 끝으로 '설득'도 마무리됐다는 설명입니다. 거처를 옮긴 노숙인 중 두어 명은 현재 브릿지종합센터에서 숙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나머지 노숙인들의 행방은 추적되지 않아 다른 역사 등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기동순찰대 인력을 투입해 광장과 역사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노숙인들에게 서울시 요청에 따라 복지시설로 이동해달라고 재차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연 당일 밀집된 인파로 인해 노숙인들이 발에 치이는 등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어 거처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며 "노숙인들을 강제로 옮길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 상황을 충분히 공감하신 분들이 스스로 옮겨가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의 철도 관문으로 외국인 '아미'(BTS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역에서는 관할 구청 직원들과 경찰이 노숙인 집결지를 청소하는 등 '미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이번 공연이 국가유산청과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열리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국이 노숙인 지원 정책을 보완하기보다 혹여 '불편한 모습'이 잠시 도심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는 '눈 가리고 아웅'식 대책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시민단체 홈리스행동은 전날 밤 광화문역과 서울역 일대 노숙인들이 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강압 등 인권침해는 없었는지 현장 점검을 벌였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서울에서 치러진 대규모 국제 행사가 '노숙인 단속'의 명분으로 이용됐던 기억 때문입니다. 



 주장욱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당국의) 주거 지원 체계에 녹아들지 못하신 분들이 결국 광화문광장 같은 공공장소에서 잘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현장에서는 '계도'라는 이름으로 (이사 요청이) 이뤄졌겠지만 공권력을 맞닥뜨린 이들은 압박으로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노숙인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린 뒤 본인의 의사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인권 침해 가능성이 없도록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고 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484829&plink=COPYPASTE&cooper=SBSNEWSMOBEND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83 03.19 54,36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9,5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3,3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1,1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0,8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1,3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2,5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29,4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5,2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8827 이슈 홍매화가 서울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줄 수 있다니 5 23:08 560
3028826 이슈 주커만 클래스 강의듣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겸 23:08 107
3028825 기사/뉴스 테일러 스위프트보다 BTS…“광화문 공연 한번으로 2666억 경제효과” 23 23:08 374
3028824 이슈 성범죄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 수준.jpg 3 23:06 517
3028823 이슈 [KBO] 야구 코치에게 필름 카메라를 맡겼더니 4 23:06 812
3028822 이슈 현재 오타쿠들한테 극찬받고 난리난 애니...jpg 8 23:06 591
3028821 정보 광화문에서 열리는 각종집회 공연 참가자 숫자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사진 40 23:05 2,066
3028820 유머 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 된 영상 6 23:04 526
3028819 이슈 이분이 행복했다면 그걸로 오케이 23:04 746
3028818 정보 260321 BTS 방탄소년단 THE COMEBACK LIVE 광화문 일부 무대 & 세트리스트 | ARIRANG 14 23:03 776
3028817 이슈 이름 뜻이 '첫사랑'인 일본 장미 2 23:03 1,044
3028816 정치 아직도 윤석열이 대통이라면 6 23:02 942
3028815 이슈 방탄 넷플 3억명은 기자가 계속 쓰던 문구 넣은거임 13 23:02 1,922
3028814 이슈 왕사남 박지훈(단종) 눈빛 변화 6 23:01 937
3028813 이슈 방탄소년단 새앨범 글로벌,미국 스포티파이 진입 순위 53 23:01 2,240
3028812 이슈 손 머리위로 하트 하는 펭수 4 23:00 469
3028811 기사/뉴스 충주맨 후임 “김선태 같이 하자더니 혼자 하라고”…“사기당한 느낌” (‘아는형님’) 4 23:00 1,907
3028810 이슈 빈민 곁 지킨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 신부 선종 13 23:00 899
3028809 정보 오늘뜬 글포티 미포티 4 22:59 900
3028808 이슈 명반 스멜 벌써 풍기고 있는 악뮤 새앨범 스포들 29 22:57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