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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내가 불법 지시했나"…통일교 재판서 윤영호와 언쟁

무명의 더쿠 | 03-20 | 조회 수 361

불리한 증언에 韓 "나는 기억 못해"…尹 "총재님 믿었다" 격앙

통일교 한학자 총재(왼쪽)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공동취재] 2025.9.22 [촬영 김주형] 2025.7.30


한 총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 전 본부장과 몇 차례 말다툼했다.

발단은 과거 교단 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저명인사를 섭외해 축사를 받아낸 상황에 대한 윤 전 본부장의 증언이었다.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 측 변호인에게 '거액을 들여 섭외했고 한 총재에게 이를 보고했다'는 취지로 말하자 한 총재는 "나는 보고받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어머님, 이건 기억하시지 않습니까"라 따져 물었고 한 총재는 "나는 기억 안 해, 못 해"라고 재차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이에 "100% 말이 안 된다"고 맞섰지만 한 총재는 "금액에 관해서 나는 확실하게 몰랐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대치는 이후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가 불법적인 지시를 했다"고 증언할 때 또 연출됐다.

한 총재 변호인이 '총재의 지시 중 법적으로 문제 될 소지가 있으면 모시는 사람으로서 검토했어야 하지 않나'는 취지로 묻자 윤 전 본부장은 "불법적인 지시가 있었다고 몇 차례나 말하는가"고 답했다.

이를 들은 한 총재는 "내가 불법적인 것을 지시했나"고 직접 물었다.

윤 본부장은 "저한테 8억원을 주신 것을 기억하지 않는가", "제가 어머님을 어떻게 감당하는가", "저는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모태신앙이라면서 총재님을 믿었습니다"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 총재가 남미에 거액의 로비 자금을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을 펼쳤고, 한 총재는 "남미 얘기가 지금 왜 나오니"라고 다그쳤다.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이 법정에서 직접 공방을 벌인 것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된 이후 처음이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작년 10월 구속기소 됐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금품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 등으로 작년 특검 조사를 받을 때 "모든 행동은 총재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진술해 수사가 교단 윗선으로 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통일교는 사건 이후 윤 전 본부장을 교단에서 축출하고 그의 배우자이자 세계본부 재정국장을 지낸 이모 씨를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https://naver.me/GowrMw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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