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 미술위원회(CFA)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두 종류의 기념 주화 도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주화는 실제 시장에서 유통하는 ‘1달러 동전’과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발행하는 ‘24K 순금 기념 주화’ 등 두 종이다.
금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에서 주먹을 쥐고 있는 강인한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현재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조폐국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디자인을 확인하고 승인했으며 발행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폐 도안을 심의하는 또 다른 법정 기구인 시민 주화 자문위원회(CCAC)는 해당 안건에 대한 검토 자체를 거부하며 행정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위원회 측은 현직 대통령을 화폐에 새기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의 오랜 전통과 관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역사상 생존한 현직 대통령이 화폐에 등장한 사례는 1926년 건국 150주년 당시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유일하다. 당시에도 해당 주화는 거센 논란 속에 대부분 회수됐다.
반면 미 재무부와 조폐국은 이번 기념 주화가 미국의 불굴의 정신을 대표하기에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브랜든 비치 미 재무관은 성명을 통해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주화 전면에 현직 대통령의 모습이 담기는 것은 국가적 상징성을 갖는 일”이라며 행정부의 추진 정당성을 옹호했다.
특히 조폐국은 자문위원회의 검토 없이도 독자적인 발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역사적 전례와 법적 해석을 둘러싼 주장이 정면충돌하면서, 실제 발행 단계까지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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