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아리랑 떼창'하는 전율 느낄 것"…방탄 설득한 방시혁[BTS 컴백]
![[서울=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하이브(HYBE, 대표이사 박지원)가 미국 대표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방탄소년단 모습. (사진=타임 캡처) 2022.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01/NISI20220401_0018656460_web.jpg?rnd=20220401100056)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9개월 만에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의 앨범 테마가 정해지기까지, 이들의 총괄 프로듀서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권유와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K-팝 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멤버들의 삶에 대한 정체성을 드러낼 콘셉트로 '아리랑'을 먼저 제안했다. 슈퍼스타로서의 자신과, 타향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으로서의 자아를 모두 담을 수 있는 보편적인 콘셉트라 본 것이다.
데뷔부터 방탄소년단과 동고동락한 방 의장은 멤버들의 방황과 혼란을 누구보다 가까이 지켜봐왔다. 이번 앨범에서도 총괄 프로듀서로도 참여하며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
방 의장의 '아리랑' 제안에 멤버들은 자칫 '국뽕'이나 '어색함'으로 비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면서도 그를 믿고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방 의장은 '아리랑'이 왜 현재 시점에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맞는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들이 해당 콘셉트에 동의했고, 메인 로고 작업에 막내 정국이 참여하면서 지금과 같은 방향성이 설정됐다는 전언이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스윔'은 밀려오는 흐름을 거스르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담담히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삶에 대한 사랑'으로 풀어내며 '이 시대의 아리랑'으로 승화시켰다.
다만 앨범의 문을 여는 트랙인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 민요 '아리랑'의 멜로디를 삽입하는 방식을 놓고는 다소 이견이 제기됐다.
그런데 멤버들이 쉽게 결정하지 못하자 방 의장은 멤버들에게 "여러분이 외국 어느 나라 사람인데, 자기 나라 출신의 슈퍼스타가 자기 나라의 민요를 세계인들 앞에서 불렀을 때 소름 돋는 감동을 느끼지 않겠는가. 아티스트로서 그런 감동을 줄 수 있는 순간을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피부색과 머리 색, 눈 색이 다 다른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은 아마 당신들이 죽을 때까지 보지 못할 아이코닉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앨범 '스윔' 직전 트랙으로, 앨범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이어주는 가교 역을 6번 트랙 'NO. 29'에 대한민국의 국보 제29호로 지정된 성덕대왕신종(聖德⼤王神鍾)의 종소리를 차용한 시도 역시 방 의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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