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유다연 기자┃미국이 야구 최강국 자리에서 2번이나 미끄러지자 화가 난 모습이다.
롭 맨프레드 미국 메이저리그(MLB) 총재는 "야구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즌 중반에 개최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시행이 된다면 우리에게 매우 좋은 조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WBC는 2월 말에서 3월 중순까지 열린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대만 등 프로야구리그가 있는 국가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정규시즌 시작 전 리그를 방해하지 않고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즌 시작 전인만큼 투수 활용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미국이 그렇다. 이번시즌 후 FA 자격을 갖는 타릭 스쿠발(미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스프링캠프 참여를 위해 영국전 1경기만 출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미국 선수들도 몸상태를 이유로 출전을 거부했다.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은 "WBC가 시즌 중반에 열리면 우리 대표팀이 충분히 투수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투수들의 어깨가 충분히 풀렸을 때면 제약이 덜하다는 주장이다.
개막 전인 데도 어깨를 아낀 건 미국 선수들밖에 없다. 오마르 로페즈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은 WBC 우승 후 "미국과 결승 전날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나온 투수들의 팀에서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말라는 연락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조국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경제, 정치적으로 힘든 국민들에게 미국을 꺾고 우승하며 큰 선물을 안겼다.
미국 대표팀에게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앞서 언급한 스쿠발은 "WBC가 올스타전과 같을 거로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니 WBC에 대한 미국 선수단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결국 MLB는 미국의 승리와 WBC 흥행을 동시에 잡기 위해 시기 조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개념 재정립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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