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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美침략 우려에 그린란드 활주로 파괴까지 고려"

무명의 더쿠 | 03-19 | 조회 수 1190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에 덴마크가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활주로 파괴까지 검토했다고 EU 전문 매체 유락티브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덴마크 공영 DR방송을 인용해 덴마크 군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무력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자 이런 발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덴마크와 유럽 당국자들은 DR에 그린란드 수도 누크와 서부 해안의 요충지 캉게를루수아크의 활주로를 파괴하기 위해 비밀리에 폭발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미군 항공기의 그린란드 접근을 막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당시 덴마크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과 실제 군사 충돌에 대비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다는 방증이다.



폭발물과 함께 덴마크 병원에서 수혈용 혈액이 항공편으로 공수된 것도 전투로 인한 부상자에 대비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유락티브는 짚었다.

당시 무장한 덴마크 F-35 전투기도 재배치됐으며 수백 명의 프랑스 해군을 비롯해 유럽 여러나라 병력이 덴마크를 지원하고, 북극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그린란드로 급파된 것도 이런 급박한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9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비공식 발언에서 "덴마크는 2차 대전 이후 가장 어려운 외교 상황에 처했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오늘 우리가 좀 더 나은 위치에 있는 이유는 우리에게 긴밀하고, 강력하며 믿을 수 있는 유럽 동맹국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와 유럽의 우려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증폭됐다. 마두로가 생포돼 뉴욕으로 압송되는 것을 본 유럽은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빈말'이 아닐 수 있다고 자각했다는 것이다.

유럽 동맹국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그린란드 문제를 외교로 풀겠다며 한발 물러났다.

미국 당국은 현재까지 그린란드를 상대로 실제로 무력 사용이 검토됐는지를 확실히 밝힌 적이 없다.

그린란드 위기 국면에 단호히 대처하며 지지율이 급등한 프레데릭센 총리는 여세를 몰아 오는 24일 조기 총선을 선포, 재집권을 노린다. 그는 지난 15일 선거 토론에서 "현재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 누구냐고 물으면 답은 미국이 아니라 유럽과 북유럽 국가들, 캐나다와 같은 파트너 국가들"이라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70104?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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