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의 발전으로 염색체는 더 작은 단위인 유전자로 나누어 설명되어지고, 과학자들은 Y염색체 중의 특정 부분이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혀냈다. Y 염색체의 성 결정 부위(Sex-determining Region of the Y Chromosome), 줄여서 SRY 유전자라고 명명된 이 부분은 도미노의 첫 키처럼, 다른 유전자들을 읽어내는 작업을 한다. SRY가 Sox9라는 유전자를 읽어내면 이 유전자는 배아 초기의 생식융기에서 10주째쯤부터 세정관과 정소를 형성한다. SRY가 없으면 Wnt4라는 유전자가 발현되고 이는 난소와 나팔관을 만들어 나간다. 염색체 전체가 아니더라도, SRY 유전자가 위치한 부분이 일부 결손 되거나 중복이 되거나 한 경우에 XY라도 여자로 발생할 수도, XX라도 Y염색체의 일부를 획득해 남자로 발생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옳거니, SRY가 있으면 남자, 없으면 여자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하지만
이후 추가로 Wnt4, Foxl2 등과 같은 성 결정 유전자들이 더 밝혀져, SRY만이 단독인자는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XX로 성체 암컷으로 완전히 발달한 토끼에서 Foxl2를 지워버리자 난소 세포가 정소세포로 변한 실험은, 우리의 성은 SRY에 의해서만 결정된 것도, 수정란이나 배아시절에 결정이 끝나버린 것 만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http://www.media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3
1. 자연세계의 동식물은 논외로 하더라도, 인간의 생물학적 성조차 단순 XX, XY 염색체 단위에서 결정되지 않음
2. 염색체보다 하위 단위에서 성에 관여하는 유전인자들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과학계도 성을 함부로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음
3. 인간사회의 성별 구분은 오히려 사회적인 필요에 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