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헌혈의집에서 불법 혈액검사… 대한적십자사 수년간 깜깜이
2,118 10
2026.03.19 15:53
2,118 10

aTzsks

대한적십자사 산하 A헌혈의집에서 '불법 채혈·검사' 사건이 터졌다. A헌혈의집 B센터장(간호사·4급)이 수년에 걸쳐 지역 내 민간병원 환자들을 헌혈의집으로 불러들여 대한적십자사의 장비로 채혈·검사를 진행해온 사실이 내부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사건을 저지른 B센터장은 민간병원 관계자와 같은 다단계 업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 측은 이 사실을 인정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헌혈자 외 민간의원 진료목적의 검체 채혈 행위 건으로 관련자의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며 "조만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불법 채혈·검사 사건은 의료법·혈액관리법·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등을 위반한 중대한 이슈다. 대한적십자사 내부에선 국가 혈액사업의 근간을 흔들 만큼 대형 사건이란 지적도 나온다.


더구나 대한적십자사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될 때까지 '불법 채혈·검사'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엄격한 관리와 투명성이 요구되는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질문➀ 사건의 배경 = 그 헌혈의집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더스쿠프의 단독 취재에 따르면, B센터장은 A헌혈의집 문진실로 환자들을 불러 무단 채혈과 혈액검사를 진행했다. 여기서 얻은 검체는 전북 전주시에 있는 D병원으로 보내졌다.

B센터장의 '불법 채혈·검사'는 3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이 길든 짧든 이는 명백한 혈액관리법 위반 행위다. 혈액관리법 제3조(혈액 매매행위 등의 금지)는 '누구든지 금전, 재산상의 이익 또는 그 밖의 대가적 급부를 받거나 받기로 한 행위와 관련돼 혈액을 채혈하거나 수혈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B센터장의 불법 행위는 또 있다. 그는 불법 채혈 과정에서 (채혈용) 니들홀더, 일회용 특수검사용 바늘, 검체용 튜브 등의 소모품을 목적 외로 사용했다. 헌혈자에게 제공하는 음료수·빵 등 급식품과 기념품도 빼돌렸다. 모두 공공자산이다.


여기에 불법 채혈을 감추기 위해 관련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전산상 '기타' 항목에 채혈 소모품을 실제 사용량보다 매일 3~5개씩 더 사용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는 거다. 


대한적십자사 내부 관계자는 "다른 간호사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협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한적십자사의 모럴해저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 질문➁ 배경 무엇일까 = 그렇다면 B센터장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이유는 뭘까. 불법의 배경으로 추정되는 건 다단계다. 헌혈의집에서 불법 채혈·검사를 단행한 B센터장과 검체를 전달받은 민간병원 관계자는 같은 '다단계 업체'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황에 따르면, 다단계 업체에서 맺은 관계를 이용해 병원 환자들의 혈액 검사를 헌혈의집에서 진행한 셈인데, 사실이라면 대형 사건이다.

대한적십자사 내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B센터장이 지위를 이용해 헌혈의집 간호사들에게 다단계 제품을 구매할 것을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B센터장의 강매에 반발한 일부 간호사가 상급자에게 이를 보고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 질문➂ 개인 문제일까 = 대한적십자사 측은 내부 감사를 통해 이 사건을 밝혀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직 문제가 아니라 사적 일탈이란 거다. 하지만 그렇게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진 계기는 감사가 아니라 '내부고발'이었다.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내부 신고시스템(레드휘슬)에 익명 신고가 접수되면서 불법 채혈·검사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익명의 제보가 없었다면 이 사건은 소리소문 없이 묻힐 뻔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든 사건이 터진 혈액원이든 수년간 진행된 '불법 채혈·검사'를 눈치채지 못했다. 헌혈의집에서 버젓이 혈액검사(Complete Blood Cell count·CBC)를 진행했는데도 까맣게 몰랐다. 명백한 오류다.


https://naver.me/xZK1RRTe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193 00:05 4,97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7,1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86,3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6,8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20,8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8,9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7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8,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7,0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7001 기사/뉴스 [단독] '경도'·'메인코' 원지안, 차기작은 '무명의 등불'…채종협과 첫 사극 12:50 0
3027000 이슈 경찰, 내일 광화문 하객들 ‘경찰버스’로 수송 12:50 27
3026999 유머 보아 1인 기획사 베이팔(BApal) 라인 이모티콘 출시 12:50 57
3026998 이슈 BTS보다 앞선 전설의 아이돌 광화문 공연 1 12:49 262
3026997 이슈 스팀 봄 세일 시작(3.20 ~ 3.26) 2 12:49 187
3026996 이슈 영화 크리에이터 천재이승국과 10살때부터 아는 교회오빠동생 사이였다는 문가영.jpg 1 12:48 295
3026995 기사/뉴스 미, 유가 비상에 러시아 이어 이란 원유 제재 완화 검토…“적국의 전쟁자금 대주는 꼴” 3 12:48 45
3026994 정보 필라델피아 치즈케잌 특) 1 12:48 286
3026993 기사/뉴스 [속보]트럼프 일본 파병 요구에…다카이치, 즉답 회피 12:47 124
3026992 이슈 (스압) 피부과 의사가 추천하는 올리브영 추천템 5 2 12:47 383
3026991 기사/뉴스 여자축구 ‘벤치 규정’ 바꾼 FIFA… 여성 지도자 없으면 못 뛴다 4 12:45 285
3026990 기사/뉴스 허경환, ‘놀뭐’ 고정+광고 찍더니…KBS 22기 모임 플렉스 12:44 498
3026989 기사/뉴스 "사우디, '4월말까지 공급지장 지속시 유가 180불 돌파' 전망" 1 12:43 101
3026988 이슈 안녕하세요, 울산웨일즈 고효준입니다. | EP.0 퓨처스의 새로운 물결 5 12:40 323
3026987 기사/뉴스 "12cm 젓가락이 목에..." 8년 간 참았다는 중국 남성 10 12:40 1,411
3026986 이슈 현재 환율.jpg 3 12:40 1,480
3026985 이슈 어제 프로젝트 헤일메리 본 윤두준 손동운 천재이승국 13 12:39 835
3026984 기사/뉴스 "WBC 이제 7월에 개막하자!"…美 우선주의 어디까지 확장하나[WBC] 30 12:34 958
3026983 유머 케데헌에서 루미가 김밥을 통째로 먹은 이유.VFX 15 12:33 1,620
3026982 이슈 TV 없는집 아이들의 부작용 144 12:30 1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