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t.co.kr/world/2026/03/19/2026031909020497847

약 130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중국 인플루언서가 판매해 온 즉석식품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제조된 사실이 드러나 중국 식품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중국식품보 등은 18일(현지시간) 쓰촨성 난충시 자링구에 자리한 한 식품 제조 공장의 충격적인 위생 실태를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제품은 구독자 약 1300만명의 유명 인플루언서 '루하'(鹿哈)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주력으로 홍보한 '공차이 첸청두'라는 즉석식품이다.
줄기 상추와 천엽(소의 위 부위)을 버무린 이 제품은 루하가 방송 중 "공장에서 갓 만든 신선한 상태로 배송된다"며 직접 시식하는 모습에 힘입어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보도된 공장 내부 영상은 루하의 홍보 문구와는 정반대였다. 작업장 바닥에는 원재료인 육류가 아무런 보호 조치 없이 쌓여 있었고, 작업자들은 제품을 찌는 공정 옆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육류의 색을 하얗고 먹음직스럽게 만들기 위해 식품용으로 금지된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표백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쓰촨성 난충시 자링구 시장감독관리국은 즉각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당국은 지난 15일 통보문을 통해 해당 업체를 정식 입건하고 생산 중단 및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공장 내 원재료와 완제품은 모두 압수돼 보존 조치 중이며,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법적 처벌이 내려질 예정이다.
제품을 판매한 인플루언서 루하 측도 입장을 냈다. 루하 측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모든 이용자에게 우선 환불을 진행하겠다"며 이와 별도로 주문 금액의 3배를 추가 보상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