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만 단종 장례”…유해진, ‘왕과 사는 남자’ 울컥 이유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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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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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해진은 언론 시사 당시를 떠올리며 “영화를 보고 엄청 울었다. 끝나고 나서도 박지훈 씨 눈이 빨개 있더라”며 “아직 감정에서 못 벗어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손석희 역시 “보면서 눈물이 나왔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반응이 ‘500년 만에 전 국민이 단종의 장례를 치른 것 같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이 한 문장이 영화의 본질을 설명했다. 관객들은 단종의 비극적인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본다. 그래서 어린 단종이 웃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부터 이미 감정이 쌓이기 시작한다.
장항준 감독은 “한국 관객들은 단종의 마지막을 알고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감정이입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종은 단순히 비극의 왕이 아니었다. 12세의 어린 나이에 백성들의 고통을 고려해 겨울 채석을 반대했던 인물로, 영화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단종을 ‘나약한 왕’이 아닌 ‘정의를 지키려 했던 존재’로 다시 그려낸다.
정치적으로는 패배했지만, 결코 약하지 않았던 왕. 그리고 그 곁을 끝까지 지킨 사람들.
결국 ‘왕과 사는 남자’는 단순한 사극을 넘어선다. 500년 전 끝나지 못한 감정을 오늘의 관객들이 함께 마무리하는 이야기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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